조금만 더 계셔주셨더라면~
임병철
2008.03.04
조회 38
유가속 안녕하세요^^
오늘 문득 창밖을 보니 한겨울 같은 흰눈이 펑펑 쏟아 지네요.
오늘처럼 눈이 내리는 날에는 문득 하늘나라로 이사 가신 아버님과 어머님 생각이 간절합니다.
이번 토요일이 돌아가신 아버지 기일이거든요.
모처럼 누님들이랑 동생들 한자리에 만나 볼 생각을 하니
가슴이 울렁입니다.

엊그제 아버님 병환중에 계셨던것만 같은데
그새 10 여 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아버님 혈압으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그때 저는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든 아버님을 회복 시켜 드리겠다는 일념하나로
새벽공기 가르며 시골로 달려가서 온갖 좋다는 침이란 침은
다 맞게 해드리려 노력했었고, 몸이 굳지 않도록 운동 시켜드고
직장 일로 못 내려갈적이면 어머님이 하실 수 있도록
천정에 손잡이를 매달아 두는등...아무튼 별별 반짝 아이디어를 다 내 놓곤 했었지요.
그렇게 3년여 오르락 내리락 하며 병간호를 하던 중
그만 아버님은 하늘나라로 이사가셨고
어머님은 마음이 약해 지셔서 곧바로 치매 증상이 시작되었었지요..
그렇게 시작된 치매로 어머님마저 지난해 아버님 곁으로
보내 드리고보니 그야말로 인생무상함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이제는 갈 고향이 없어져 버린거 있지요.
가봐야 반갑게 맞아줄 부모님이 안계시니 의미없는 고향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내일은 아내와 부모님 선산에 성묘갈 예정인데...
잔뜩 쏟아붓는 흰눈을 보니
그 옛날 소여물 끓이던 아버지 굽으신 등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아직 시골 우리집은 그대로건만
부모님은 오간데 없으니...세월 앞에 장사 없는거 맞지요?
조금만 더 계셔주셨더라면~ 하는 안타까움만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함게 듣겠습니다.
신청곡 : 조용필 - 킬리만자로의 표범
강수지 - 보랏빛 향기
김창완 - 창문넘어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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