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사탕 포장을 열심히 했던 그날이...ㅠㅠ
손정희
2008.03.07
조회 76
영재님!!!
봄내 작가님!!!

며칠전 냉장고에서 천대를 받고있던 예쁘게 포장된 사탕이 눈에
띠길래 한개를 입에넣고 오물거리며 녹여 먹다보니 한~~10여년전
꼭 요맘때 봄날이 생각납니다.
그때 저는 천당 밑에 분당(?) 이라는 아주 조은동네에 살았지요.
10년전만 해도 두아들 녀석이 초등학교 다닐때라 제가 꽤~ 젊었을때
였지요..ㅋㅋ
동네 아줌마들과 매일아침 애들 학교에 보내고 봄바람 솔솔 부는
탄천길을 운동삼아 걸어서 율동공원까지 올라가 또 한바퀴돌고
자판기 커피한잔 뽑아서 먹으며 한참동안 수다 떨다가 집에 돌아
오곤 했는데...
어느날~~~
윗층에사는 희준이엄마가 전화를 했더라구요.
" 가람엄마! 우리 일주일동안만 할수있는 부업이 생겼는데 갈까??"
"뭔데??? 오래하는것도 아니니까 우리 해보자."
이러쿵 저러쿵 얘길 들어보니 3월14일 화이트데이 라나? 하는날에
판매할 사탕을 포장하는 부업인데 일당을 꽤~ 준다고...
점심도 공짜로 주고...
그래서 아줌마들 5명이 다음날 부업전선에 뛰어들었죠.
사탕을 알록달록한 넘~~예쁜포장지에 포장해서 작은상자에 넣는것
까지의 작업이었죠.
첫날!!!
우리들은 정말 화장실가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미련하다싶을정도로
열심히 포장을 했어요.
하루일이 끝나고 나니 목이 아파서 고개를 들수도 없는거 있죠???
그래도 일당(돈)을 생각하니 피곤이 싹~~가시대요.
집에오니 아이들도 놀러나갔는지 아무도 없더라구요.
콧노래를 부르며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려서 받으니
작은아이 친구 엄마가 " 오후에 어디 가셨어요??? 전화를 몇번이나
했는데..." 하기에
"그랬어??? 나 돈벌러 갔었지. 왜???"
"저기... 오후에 다솜이가 야구시합 하다가 울아들이 휘두른 방망이
에 오른쪽 이마 눈쪽이 조금 찢어져 지금 병원에서 꿰매고 집에 가려고 해요. 죄송해요.."
저는 다리에 힘이 쫙~~~풀리며 갑자기 정신이 멍~~해지대요.

조금후에 작은녀석이랑 그엄마가 집에 들어서는데..
다행히 상처가 크진않아 보였지만 바로 눈위에 하얗게 반창고를
부치고 있으니 엄청 맘이 안조았지요.
얘길 들어보니 같이들 야구시합을 재미나게 하던중 울아들은 공을
받으려고 뒤에 서있고 그친구는 앞에서 방망이로 야구공을 치는
역할이었나본데...
이녀석이 앞으로 방망이를 휘둘러야 하는데 괜히 뒤로 한번 헛방망이질 을 하는 바람에 그때~~ 맞았나봐요.
아주세게 맞지는 않았지만 이마에다 눈옆이라 찢어진거같더라구요.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그래도 내색을 못했지요.
왜냐면 유치원때 부터 단짝친구이고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놀다가 다쳤으니까...
애들은 그러면서 자라는거 같아요.
저녁에 퇴근해온 신랑에게 얘기하며 괜히 부업하러간 얘긴 안해도
되는데 도둑이 제발저리다고 그얘기 까지 했더니 불똥이 나한테로
튀어서는 "집에서 애들이나 잘 보살피지 무슨 부업이냐??"하며
마구 화를 내더라구요.
저도 참~~순진하지. 그얘길 왜 했는지...쯧쯧..
작은녀석 다치는 바람에 저는 부업 딱 하루 하고 끝났어요.
그 아줌마들은 며칠더해서 수입이 쫌 짭짤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쉬워요.
봄이되고 솔~~솔~~봄바람이 불면 뜬금없이 그때가 생각나요.
이제는 다 컸지만
울작은녀석 다친눈쪽은 눈썹이 조금 없어요.
흉터 때문에....ㅠㅠ

영재님!!!
봄내 작가님!!!
쪼금 재미있으셨나요???
아니라도 할수없고....

잘 틀어주시지 않지만 열심히 올려볼랍니다.

신청곡은 박인희의 봄이 오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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