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눈물...지금 제 표정이에요
이은숙(정수 맘)
2008.03.07
조회 41

새로 사귀게 된 동네친구가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의 친구 엄마를 통해 알게된 친구이지요. 한 다리를 건너 알게 된 사이이지만 첫 만남부터 많은 것이 통했답니다.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다는 그 친구는 집에 LP판이 그득하고 거실에 설치한 스피커 시스템도 거의 수준급입니다. 거기다 바리스타 과정을 배운 실력으로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데, 커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보통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것보다 더 맛있고 독특한 커피를 맛보며 행복해한답니다.
그러면 그 친구는 제가 행복해하는 걸 보며 진심으로 자신이 더 좋아합니다. 살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만 이렇듯 뭔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기쁘지요. 길고 지난한 등산길에서 잠시 쉬기 위해 바위 아래로 가 앉았을 때, 남들은 발견하지 못한 맑고 깨끗한 옹달샘을 만난 그런 느낌이라 할까요.

어제, 그 친구의 집에서 유영재의 '가요속으로'를 처음 만났습니다. 갓볶아내린 진한 커피를 마시며 듣는 노래 한 곡 한 곡이 제 가슴에 봄비처럼 촉촉히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잊지 않고 시간 맞춰 93.9에 주파수를 고정했습니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들국화의 '사노라면', '그대여' 등 노래를 들으며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 행복해서요. 노래 들으며 저의 20대가 손에 잡힐듯 생생하게 다가와서요...정말 '행복한 눈물'이라는 그림처럼 거울을 보면 지금 제 표정이 그럴것 같아요...^^:::
매일 이 방송을 듣는 그 친구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은이(동생은 도영이) 엄마, 친구 되어줘서 고마워...!!!"

유영재 님께서 저와 그 친구를 위해 좋은 노래 골라서 한 곡 틀어 주신다면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 샤방 샤방..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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