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2]올해에는 좋은 소식이 꼭 오기를 소망해 보면서...
유연희
2008.03.09
조회 64
라일락의 은은한 꽃향기가 코 끝에 와 닿는
그런 5월이 오면 저는 우체국에 갑니다.
손글씨로 예쁘게 쓴 두툼한 편지봉투를 들고서...

우정사업본부에서는 해마다 5월과 10월에 "사랑의 편지쓰기"대회가 열립니다.
이 행사를 접하게 된 계기는 몇 년전 아파트 안내표지판을 우연히 보았고,그 뒤에 몇 년을 이 행사에 참여하며 지내게 되었지요~
첫해에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편지를 썼고,
그 다음해에는 교통사고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친구에게,
그리고,
일주일간의 예절교육을 떠난 꼬맹이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썼으며
남편에게도 썼고,
작년 가을엔 서울에 사시는 큰 형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몇시간동안 장장 네장 남짓한 편지지에 정성스레 편지를 쓰고
그 다음날 우체국에 갑니다.전에 살던 동네에는 우체국 가는 길 중간쯤에 문방구가 있어 그 곳에 들러 겉 봉투를 사고 우체국에 가서 정확한 주소를 씁니다.그리곤 길게 입맞춤을 한번 하고 보냅니다.
"좋은 소식 기다릴께~~"짧은 기도와 함께 말입니다.

이왕이면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좋겠지만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니... 아직은 저의 몫이 아닌가 봅니다.
편지를 쓰는 만큼은 진심으로 받을 사람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느껴저 그것이 고스란히 상대방의 가슴에 큰 감동으로 전해지나 봅니다.아들 녀석은 학교에서 편지를 받아 친구들 앞에서 낭독을 했다고 합니다.어깨를 으쓱거리며 집에오는 아이의 얼굴엔 남다른 미소가 보였습니다.

큰형님은 너무 감동을 받아 찜질방 친목회에 그 편지를 가지고 가 자랑을 했다고 합니다.아주 작은 것이지만 받는 사람은 그 행복이 두배로 느껴지니 "편지"란 참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이어주는 반가운 매개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는 누구에게 편지를 쓸지 또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이 곳 동백은 유난히 공기가 맑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우체국에 가는 길도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반듯한 도로도 있지만 나만이 아는 또다른 길이 있습니다.
야트막한 야산으로 가는 길인데 나무계단이 구불구불 이어져 있고 그 위로 벚꽃비를 맞으며 가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우리 유가속 가족들도 올해는 우정사업본부에서 주최하는 "사랑의 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해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그런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올해는 좋은 소식으로 이어져 세종문화회관에서 "유연희"라는 이름 석자가 울려 퍼지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김태정"기도하는 마음"

진시몬 "애원"

홍삼트리오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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