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군사우편이란 소인이 찍힌 편지 한통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시절 받아보았으니
우와~~이게 얼마만인지요?
지난 1월 군에 입대한 조카 수환이가 보내준
너무도 정겨운 손글씨에 감동이 물밀듯 밀려오네요.
남편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편지.
고되고 낯선 훈련에 적응하려고 마음의 여유
찾을길 없을걸 불보듯 뻔했는데...아니나 다를까~
큰 시누이님 왈
"편지 쓸 시간도 없대..외숙모한테 안부전해 주란다.ㅎㅎ"
그래도 제 부모한테는 잘있다는 안부편지가 왔었나 봅니다.
이녀석 어쩌나 싶어 부대카페에 웃음이 묻어나는 글 몇 통 올려 주면서 집주소 들이댔더니~~~기어코 한통 보냈네요.
우리 집 꼬맹이랑 편지 읽으면서 얼마나 깔깔대고 웃었던지요....
요즘 얘들 말투가 원래 그런가 싶은게 민망해 차마 올리기가 영....~~~?!그래도 한대목 올려 봅니다.다같이 웃어 보자구요...^*^...
"훈련이 조올라 빡새고 얼차려가 사람 잡기도 하고
날씨가 한파주의보와 폭설주의보가 번가려 내리는 이곳.
외숙모!눈왔다고 좋아하지마...
난 눈오면 울고 싶어져.."
마지막 인삿말만 존댓말이구요 순 반말이랍니다.
꼬맹이 배꼽이 빠져라 웃어댑니다.나원 참~ㅎㅎ
그래도 바쁜 시간 쪼개 보내주니 그 마음이 이뻐 죽겠네요...^*^...
20여년만에 군사우편이란 소인이 찍힌 편질 받으니 좀 설레이기도 하구요~
초등학교 4학년때"소년중앙"에서 알게된 친구와 펜팔을 시작으로 저의 학창시절은 늘 편지를 기다리는 낙으로 살아던 것 같네요!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는 마음이란?그리움,애틋함,서운함 참으로 많은 감정들이 교차했었죠~
전화도 없고 오로지 편지로만 안부를 주고 받았던 그 시절.답장을 받고 나면 서운함도 눈녹듯 사라지고...행복함만 가득했더랬는데..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면 우편함부터 살폈었던 그 시절의 내가 떠올려 집니다.스무살 넘어서는 아버지가 먼저 챙기셔서 막걸리값과 거래를 하곤 하였네요.
아~~그 때는 연애편지였으니 거액의 막걸리값도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영재님...봄내작가님!
편지 한통으로 잠시 먼 추억속으로 빠져 보았습니다.
이 녀석 제대할 때까지는 겨울의 눈예찬도 잠시 접어야 겠습니다.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릴만한 답장 곧 보내야 겠어요~~
김태정"백지로 보낸 편지"
김세화 "눈물로 쓴 편지"
채정안 "편지"
어니언스"편지"
**자꾸만 자꾸만 보여주시는 사랑에 몸둘 바 모르겠습니다.
월수금 아르바이트 하느라 "유가속"듣지못해 일주일에 3일동안 전 공황상태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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