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내리사랑
황덕혜
2008.03.11
조회 25
ㅎㅎ 진희님,
그래서 자식 길러 보면 부모맘 안다잖아요
정말 사랑은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는듯 해요~~

애가 아프면 애미 맘은 녹아 내리죠~~
아들이 빠르게 회복 되길 함께 빌어 드릴게요

진희님, 건강 챙기는것도 잊지 마세요



이진희(dflef)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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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랫줄에 널어 놓은 빨래가 잘 마르질 않네요청소가 지금 끝났습니다.
> 잠깐시간이나서 이제야 한숨 돌리고 있는 이 시간 입니다.
> 며칠전부터 아들녀석은 감기기운에 열이 38도를 오르내리더니 이제 얼추
> 열은 내렸는데도 입맛이 없는지 한끼도 제대로 먹질 못합니다..
> 워낙 먹성이 좋은 녀석이라 이런적은 잘 없었는데...
> 3일 내내 제대로 먹질 않으니 어미 속이 타더라구요.
> 그래서 오늘은 죽이라도 끓여 주면 좀 먹을까 싶어 시장에서 전복을 사 왔습니다. 요즘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죽전문점에 가면 쉽게 살 수 있기는 하지만 ,
> 그래도 직접 사다가 저의 정성을 담아서 보글보글 끓여주는것이 더욱
> 좋을 것 같아서 시장에 가서 전복을 두 미 사왔습니다.
> 그런데 전 여지껐 전복을 한 번도 손질해 본적이 없었답니다.
> 어떻게 해야 할지...?
> 생각을 좀 하다가 인터넷 보다는 그래도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 웃으시며 엄마가 손질법을 가르쳐주시더군요.
> 엄마의 말씀대로 전복을 손질하고 쌀을 불려서 죽을 끓였습니다.
> 혹시나 비싼 전복을 사서 잘못끓이면 큰일이니까 내내 불옆에 붙어서서
> 눌지 않게.또 넘치지 않게 슬슬~~저어 주면서 끓였습니다.
> 고소한 죽냄새가 퍼질때쯤...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 내 새끼 먹이겠다고는 정작 나는 이렇게 번거로움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 전번에 친정엄마가 아프실때는 ...?
> 그냥 전화 한 통해서...병원은 갔다왔느냐? 어디가 아프시냐?식사는 하셨냐?
> 그렇게 물어보고는 빨리 나으시라는 말만 했는데...
> 제자식이 아프다고 하니 밤새 잠 설치고 죽 끓이고...
> 그래서 아마도 자식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 제가 제 자식에게 하는 만큼 엄마께는 못하니까요.
> 한 번도 엄마가 편찮으시다고 밤새 본 적도 죽을 끓여본적도 없으니까요.
> 며칠동안 제대로 먹지 않던 아이가 그래도 전복죽 반그릇을 뚝딱 해 치우는 걸 보니 이렇게 마음이 뿌듯할 수가 없네요.
> 이런게 바로 엄마의 마음이겠죠?
> 아마 친정엄마도 절 이런 마음으로 키우셨을테구요...
> 신청곡 엄마가 좋아하신 김수희님의 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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