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1974년 새벽 라디오를 통해 승전보가......
양광모
2008.03.20
조회 113

1974년 7월 3일 새벽. 시끄러운 소리가나서 눈을 떠보니 아버지께서 라디오를 무릎앞에 두고 "라이트.. 레프트.."하며 혼자 중얼 거리시면서 권투중계 방송을 듣고 계셨읍니다. 방안은 담배연기로 가득찼고 저도 중계방송에 귀를 귀울였읍니다. 보이지않는 라디오에서 MBC 아나운서 이철원씨의 생중계는 그야말로 박진감이 넘쳤읍니다.
"여기는 남아프리카, 남아연방~ 더반입니다."~~~
"홍수환 선수. 침착하게 다가가는 순간. 레프트. 다운입니다. 다운!"
"참피언 안올드테일러 다운입니다!"
"홍수환 선수,WBA 밴텀급 세계참피언 안올드테일러를 네번 다운을 뺏고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입니다!. 새로운 세계 참피언 홍수환입니다."
라디오를 통해 홍수환 선수는 해외에서 자기의 조국,대한민국을 알리는 순간,잠은 이미 날아가버렸고 아버지와 저는 두 손을 꼭 웅켜진채 서로의 눈을 쳐다 보았읍니다. 그 기쁨의 눈빛...경기직후 두 모자간의 전화 통화내용에서 흘러나온 대화가 유행되었던 그 승리의 감격은 우리의 뇌리속에 떠나지 않고 있읍니다.
"수환아, 엄마야."(어머니)
"엄마야? 엄마, 나 참피언 먹었어."(홍수환)
"그래, 대한국민 만세다! 만세!"(어머니)
대한민국 수도경비 사령부 소속 현역 이등병 홍수환은 조국을 세계에 알릴때 우리 국민들은 지구 반바퀴를 돌아 들려온 라디오 중계에 귀를 귀울였읍니다.

신청곡 : 블랙테트라의 라이브버전 "구름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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