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인연(어느 DJ에게 보낸 연서)
유연희
2008.03.20
조회 61

당신을 사랑합니다.

"엄마~눈이 안떠져!"졸린 눈을 부비며 아침 일찍 출근하는 엄마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유치원 꼬맹이.
재롱잔치가 있다며 머리에 무쓰를 발라달라고 거울앞에서 좀체로 떠나지 않았던 그 꼬맹이의 이야기를 첫사연으로 당신과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아니 방송을 들었던 것은 그보다 훨씬이전이었구요!

제가 라디오와 인연을 맺은건 초등학교때부터였습니다.
이상벽님이 진행하시는 "가로수를 누비며"란 오후 프로를 들었던게 가물가물 기억이 납니다.
그 조그만 계집아이는 그때에도 노래 듣는걸 무척이나 좋아했었나 봅니다.

여름이었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읍내 중학교에 다니는 언니가 핫도그를 사다줄테니 저녁밥을 지어 놓으라고 꼬셔대는 바람에 서툰 솜씨로 마당 한가운데 있는 화독에 밥을 지어 놓으면서도 막차타고 언니가 돌아오면 달짝지근한 빨간 케찹이 묻어있는 핫도그를 먹을 수 있는 행복감에 신이나 봉당이며 마당이며 먼지를 잠재우려 바가지에 물을 받아 손으려 뿌려대며 빗자루로 깨끗히 쓸어냈던 그 시절의 내가 그려집니다.

오후 4시.
그 어떤 달콤한 약속도 결코 이 시간과 맞바꾸지 않으렵니다.
두 시간동안 영재님과 함께 하며 노을의 끝자락을 웃으면서 놓아줄 수 있어 좋았고,사랑하는 가족들의 저녁을 준비하는 내내 나의 평범한 일상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어 더없이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당신이란 사람이 있어 그 옛날 나의 첫사랑을...
눈물 쏙 빼는 그리움을...
애틋한 추억거리를 새색시 옷고름 풀어 헤치 듯 당신의 가슴안에 풀어놓는 순수한 소녀의 가슴으로 늘 살게하나 봅니다.
나의 고된 삶이 덜 힘들고,더 많이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보잘것 없는 글을 눈이 아닌 마음으로 바라봐주셨던 영재님...봄내작가님 당신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영재의 가요속으로...당신을 사랑합니다!

*용인의 왕애청자 유연희*

지난 1월에 그동안에 유가속에 올려진 글을 한권의 모음집으로 만들었습니다.위의 글은 서문부분을 옮겨 놓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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