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후 개운한 아침에...
황덕혜
2008.03.24
조회 38
확실히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잠이 없어졌다

새벽 바람에 일어나 딸애를 위해 아침 식사 준비를했다
잡곡밥, 계란찜, 잘쪄진 고구마 두개, 머핀빵 한개, 오이, 풋고추,야채 셀러드, 밀가루 옷 입힌 고등어 한토막, 사과 반쪽, 오렌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커피 한잔...

모녀가 식탁에 앉아 입맛 당기는 대로, 손길 닿는대로, 잔잔한 음악 들으며 음식을 나눈다
이런저런 정담도 곁들여 가며...


게시판 들어와 주경님의 현장감 있는 글, 그날을 회상하며 웃음 머금고 읽었다

'쉼터 글'~~와우~~긴 글이다^^*

가끔은 글 읽어 나가다 같은 생각을 공유 했음을 느낄때면,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지난 토요일, 공연 보고 나왔을때, 기다리던 단비가 내리고 있었다

마침 우산 챙겨간 사람은 나혼자 여서 친정 질녀와 나란히 쓰고 걸으며 잠시 '작가님' 생각을 했더랬다

'아름다운 만남을 엮어 주신 작가님은 어떤 분 일까? 못이기는척 오늘 같은날, 우산 몇개 챙겨 들고 나와 우릴 맞아 준다면 환희의 도가니 일텐데' 라고....

그런데, 오늘 떠억 하니 쉼터에 그런 멧세지가 남아있다

찬찬히 읽다보면 작가님의 온기, 마음결, 빙산의 일각일 망정 작가님이 추구 하는 생각의 작은 파편 조각과도 만날 수 있다

그래서일까?
내가 쉼터에 열광 하는 이유가...

단비가 흠씬 내렸다

창 너머 햇살들이 언뜻언뜻 비췬다

또 새롭게 시작되는 축복의 첫날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4월이 어드메쯤 서성이고 있을테지...

행하고자 했던 오늘일, 얼른 얼른 마쳐 놓고 난 오늘도 가슴 두근 거리는 풋사랑의 소녀 마냥 오후 4시를 기다리고 있을테지...

이젠 뗄레야 뗄수없는 '유가속' 가족들의 진솔한 얘기에 귀 쫑긋 거리며, 가슴과 영혼을 적셔 주는 '그 노래'들과 꿀맛 같은 달콤한 휴식을 함께 공유 할 것이다

봄비 내린 후 공기 조차 달작지근한 월요일 아침,
이젠 떠날 채비 하는 3월을 서운함 많이 남지 않게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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