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시절을 같이 한 사람보다는 역시 힘들었을때 옆에서 함께 해 주었던 사람이 보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고등학교시절 아빠의 재혼은 저를 굉장히 힘들게 했더랬죠
당시엔 자존심도 있는 편이어서 엄마의 죽음도 아빠의 재혼도 친구들에겐 말하기 싫을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언니들은 모두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고 있었죠.
당시엔 무슨 생각만 해도 울음이 나오던지요..
수업시간에 책에 가슴을 묻고 운적이 수도없이 많았답니다.
그러다 이러다가 미치겠다 싶어 당시 담임선생님이던 조명숙선생님께 이야기를 했어요..대충은 알고 계셨겠죠..그런데 선생님은 저에게 참아야 한다거나 이겨내야 한다는 말씀을 안하셨어요..그냥 묵묵히 들어주시고 제 감정에 북 받쳐 우는 것을 그저 바라 보셨죠 그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는 학교앞에서 자취하고 계시던 선생님집에 야자를 하다가도 다려가 저녁을 얻어 먹고 백일주도 얻어 마시고..친구처럼 정말 친구처럼 사회인이 되어서는 포장마차에도 함께 가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결혼을 하시고 또 다른 공부를 시작하시면서 전화 하는 횟수가 줄어 들면서 연락이 소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라도 학교에 연락을 하면 혹시 연락처를 알 수도 있겠지만 너무 오래 연락을 하지 못했던 죄송한 마음에 이렇게 보고싶은 사람에라도 사연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너무 고마웠습니다
힘들었던 한 시절 선생님으로 인해 잘 견디어냈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선생님도 이 방송 듣고 계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신청곡은 김지연의 찬바람이 불면
(그사람)조명숙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김혜자
200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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