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첫사랑 그 사람.
황덕혜
2008.03.24
조회 20
향숙님~~
다음번 기회가 닿을때 모여 수다 떨어봐요, 우리...

그날, 못뵈서 서운 했었는데...

이젠 열심히 체크 하심을 잊지 마세요

서운함 모아 뒀다가 한꺼번에 터트려요~~^*^



김향숙(annie1472)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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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껏 40넘게 살아오면서 수없이 고마운 분들이 많건만.
> 해마다 1월이 되면 어김없이 미안한 사람이 떠올라 1월의 추위가
> 살속 깊이 파고들곤 합니다.
>
> .....
> 그 친구와 저는 공학인 고등 학교를 다녔는데.그 친구는 전교 1등을
> 할 정도로 수재인데다 스포츠.노래.유우머등등....
> 그야말로 팔박미인 그 자체였습니다.
>
> 우린 고등 학교 2학년 수학 여행에서 우연으로 인연이 되었고.
> 고 3이되어 야간 학습을 하는 제게 어느날부턴가 도시락과 야식을
> 갖다 주었고.야간 학습을 마치고 교정을 나서면 늘상 그 친구가
> 집까지 바래다 주곤 했습니다.
>
> 그때 당시는 규울이 엄해 미팅만 해도 학부형 소환에 반성문 1주일...그런데.제가 규울반이 탓에 금새 선생님의 눈에 띄게 되었는데
> 공부를 잘했던 탓에 선생님께서는 묵인해 주셔서 그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
> .....
> 졸업후 그 친구는 대학을 갔고.이어 군대도 가고 했는데.
> 대학을 못간 저는 자존심이 강한 탓에 연인 사이로의 발전을
> 피하고자 점차 멀리하게 되었고. 그 친구를 다른 후배와 연관짖기에
> 급급했습니다.
>
> 그런 친구가 어느날 멀리 울진에서 군복입고 찍은 늠름한 모습의
> 사진과 더불어 저에 대한 그리움을 하얀 종이에 담뿍 담아왔습니다.
>
> 국어 과목을 유난히도 좋아하던 그 친구의 편지를 읽노라면
> 소설 책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
> ....
> 어느샌가 우린 서로에게 말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필연"임을
> 느꼈고. 서울과 전주에 있어도. 한 달에 한 두번 만나도,
> 따로 프로로즈를 하지 않아도 당연히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 그런데,그 사람에게는 병든 부모와,말썽만 부리는 형과.책임져야만
> 하는 조카가 잇었습니다.
> 그런 사실을 알게된 저희 어머니께서는 ....
> "사람 좋은 것은 알지만,네가 짊어져야 할 짐이 너무 무겁다"하시며
> 반대를 하셨고...
> 전 부모의 뜻을 쫓아 단 5문!!! 동안에 짤막하고도 냉정한 이별을
> 고하고 말았습니다.
>
> 그런후 1월의 매서운 추위가 맴돌던 어느날!
> 밤의 고요를 깨는 요란한 벨 소리가 잠을 깨웠습니다.
> "나야...."
> .....
> 나지막히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를 단칼에 잘라 버렸습니다.
> ....
>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똑똑..."창문 두드리는 소리에 밖을
> 내다보니 그 친구가 목발같은 것을 짚고 추위에 떨고 서 있는
> 모습이 보였습니다.
>
> 저는 서둘러 그 친구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 발가락이 몇개가 부러졌다고 하더군요.
> 그때 당시 제 별명이 "시베리아"었는데 그 별명에 걸맞게 아파 누워잇는 그 친구를 설득해 누나 전화 번호를 알아내 그 누나에게
> 전화를 해 주었고. 그게 그 사람과의 마지막있습니다.
>
> 학창 시절부터 무려 10년을 넘게 이어온 인연의 근을 끊어버린 것이었습니다.
> 어릴적부터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던 그는 어딜가든 저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해 주었던....그 사람이 매서운 추위가 도래 될때면.두꺼운
> 외투 속에 들어와 그 사람에 대한 미안함을 가중시키곤 합니다.
>
> 그때 그 사람이 혹여 이 방송을 듣고 있다면.꼭 말해주고 싶네요.
> "사랑을 몰랐었고,영원히 미안하다고...."
> 그리고,언제까지나 건강하고.행복하길....
>
> "첫사랑"이란 이렇게 모르게 왔다 가는 것인가 봄니다.
>
> 영재님!!!
> 오늘은 그 친구와 함께 불렀던 노래를 들으며 회사하고 싶어요.
> 부탁 들어 주실거죠?
>
> 정 태춘,박은옥.......사랑하는 이에게...
>
> 건강 하시고,
> 행복 하세여!!!
> 감사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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