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가 대학에 막 들어가자마자 FM이라면서 우렁차게 자기 소개를 했다고 하던데,
저도 지금 여기서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그럼 시작해 볼랍니다.
"안녕하세요~~공릉동에서 제일 아리따운, 바람이 불 때 한번쯤은 날아가고픈, 유쾌하고 멋진 유가속의 새 멤버 박점순 여러분 앞에 큰 소리로 인사드립니다."
목소리는 꾀꼬리처럼 아름다운 소리로 글을 읽을 때 덮여주는 센스 잊으시면 안됩니다.
제가 너무 엉뚱했나요?
그래도 유가속 막내라고 생각하시고 예쁘게 함 봐주이소. ^^
동생 입분이의 소개로 유가속을 듣게 되었어요.
일하면서 항상 친구처럼 제게 딱 붙어 있는게 라디오인데 왜 유가속을 이제야 알게 되었는지, 그래도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참 다행인거죠.
따분할 때, 일이 지겨워질 때, 힘이 들 때면 어김없이 달콤한 음악으로 제 귀에 속삭여주고, 재미있는 사연으로 제 마음속을 위로해 주니까요.
이렇게 매일 듣기만 하다가 얼마전 대학로 연극을 보고와서 유가속 가족들을 만난 후로 조금씩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사실 즐거움을 항상 나눠주시는데 함께 하지 못한다는 죄책감도 들기도 했구요.
하지만 마음 만큼 쉽진 않았어요.
컴맹 탈출이라는 커다란 산이 우뚝 제 앞에 서 있었거든요.
뭐 아줌마 근성 어디 갑니까?
딸과 함께 맹훈련에 돌입하여 지금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답니다.
오호호호호. 얼른 장하다고 토닥토닥 해주세요.
옆에서 글 쓰는 동안 딸이 사감 선생님마냥 눈을 뜨고 쳐다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글을 쓰는 이 시간 만큼은 초등학교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새삼 향수에 젖게 되네요.
유가속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 말로 마무리를 지어야 겠네요.
사랑하는 동생 박입분,
언제나 남에게 좋은 말만 해주는 덕혜언니,
늘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주경언니,
그리고 방긋 방긋 웃음으로 저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손정운.
이 유가속 멤버를 만난 이후로 제 2의 인생이 열렸어요.
사람들을 만날 그 날만을 기다리는 설레임도 다시 느끼게 되었구요.
결혼 30년이 넘은 아줌마가 설레임을 느끼기 얼마나 힘든지 아시잖아요? 연애하는 기분이랄까? 하하하하하.
이런 모습을 갖게 만들어 준 유가속 우리 가족들
항상 고맙고, 너무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자주자주 놀러올께요.
봄비 요 녀석이 얼마나 힘이 대단하던지,
비가 온 후로 많이 쌀쌀해 졌어요.
막바지 감기 조심하시구요.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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