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아버지와 삼남매가 살 수 밖에 없었던 시간이
가장 많이 아파했던 시절이였습니다 ..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엄마와 언니들은 외갓집으로 갔고
아버지와 어린 두동생과 저는 살던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살게 되었지요 ..
방하나에 부엌이 딸린 작은 집..
그 곳에 네 가구가 살았는데 저희가 사는 집에서 맨 끝 쪽인
끝 방아줌마네 집 ...
엄마 없는 사춘기를 보내고 ..어린 두동생을 보살펴야 될 입장이
되다보니 ..정말 어린 제가 감당 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이였답니다 ..
고민을 들어줄 사람도 아픔도 함께 할 사람도 아무도 없을 때
곁에서 엄마처럼 다독이며 아버지께 혼나서 혼자 뒤곁에서 울고 있
음 제 손을 잡아주시면서 위로해 주셨던 고마운 아줌마 ..
친구들과 대성리 놀러간다고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내야 하는데
여자가 어딜 놀러가느냐고 절대 안된다고 하시자
아줌마 게서 집으로 직접 오셔서 아버지를 설득?하셨지요
완숙 아버지 보내주세요 그 나이에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 싶을 텐
데 ...하시면서 이백원을 놀러가서 쓰라고 제 손에 쥐어 주신 분 ..
대성리는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없었지만 ..
엄마같은 아줌마의 사랑과 마음은 대성리의 강물보다 더 깊고 넓게
30년이 지난 지금도 흐르고 있답니다 ...
힘들고 어려울 때 그리고 지치도록 외로울 때
제 어린 마음을 다독이시고 안아주셨던 끝 방아줌마 ...
겨울이 지나가고 또 봄은 오고 있네요..
끝 방아줌마를 만나 그간 밀린 얘기도 나누고
맛난 점심도 사드릴 겁니다 ...
어렸던 제가 이제는 두 딸아이의 엄마가 되어
주신 사랑을 갚을 수 있음에 ....
올 봄은 더 많이 따듯 할 것 같아요
유가속 감사합니다 ^^*
그 사람 ~끝방 아줌마
한완숙
200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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