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준비에 분주한데
큰아이가 식탁에 앉으면서 조그막게 하는 말이
어제 학교 복싱부에서 사고가 있었다며
자기랑 스파링하던 4학년 선배가 잘못 맞아
코뼈가 주저 앉았다고 하더군요
짧은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스쳤습니다
-처음부터 하지 말라고 했어야 되는데...
그 부모는 얼마나 놀라고 속상할까
대수술이 되면 어떻하나
병원비는 얼마나 필요할까..-
큰 걱정으로 아침 준비는 뒤로 하고 마주 앉으며 그아이의 상태를 물었습니다
운동하다가 다친거라 선배도 이해는 하지만
자기가 봐도 조금 심각한 것 같아
다른 선배랑 함께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보시더니 바로 말씀하시더랍니다
순간 불안한 마음으로 뒷말을 기다리고 있는데
큰놈은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말이 없더니
"만우절입니다. 이히히 으하하"
"야 - 이 나쁜 자-슥아"
오늘 같이 황당한 날은 어떤 곡을 들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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