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리고 하루를
김영숙
2008.04.01
조회 20
아침 식사 준비에 분주한데
큰아이가 식탁에 앉으면서 조그막게 하는 말이
어제 학교 복싱부에서 사고가 있었다며
자기랑 스파링하던 4학년 선배가 잘못 맞아
코뼈가 주저 앉았다고 하더군요
짧은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스쳤습니다
-처음부터 하지 말라고 했어야 되는데...
그 부모는 얼마나 놀라고 속상할까
대수술이 되면 어떻하나
병원비는 얼마나 필요할까..-

큰 걱정으로 아침 준비는 뒤로 하고 마주 앉으며 그아이의 상태를 물었습니다
운동하다가 다친거라 선배도 이해는 하지만
자기가 봐도 조금 심각한 것 같아
다른 선배랑 함께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보시더니 바로 말씀하시더랍니다
순간 불안한 마음으로 뒷말을 기다리고 있는데
큰놈은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말이 없더니
"만우절입니다. 이히히 으하하"
"야 - 이 나쁜 자-슥아"

오늘 같이 황당한 날은 어떤 곡을 들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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