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 잊을 수 없는 추억
유현숙
2008.04.03
조회 38
선생님은 남편이 의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고등학교때 화학을 가르쳐주시던 분이셨는데..
참 부러웠습니다.
남편이 의사라면 부자겠다
나처럼가난해서 아버지의 약도 못사드리는 그런 딸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들엇습니다.

저는 우울한 고교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머니는 우울증으로 밤낮이 바뀌어 잠을 못이루시면서 고달파하셨습니다.

언니는가출을 한지 오래고!!!!
오빠는...

신장병으로 젊은 나이에 투석을 한다고 병원문 닳아지도록 들락거리니..
저는 삶이 싫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선생님이 가정방문이라는 것을 해오셨고

적나라게 하게 우리 삶이 드러나는게 부끄러워서 선생님 가시는 데도 인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저는 선생님 남편으로부터의 왕진을 받게 됐습니다.


아버지의 병상태가 어떠신지.

살피러 오신 것이..너무 신기햇습니다.


이동이 불편하신 아버지를 위하여 직접 찾아와주셨다는것이 눈물나게 고마웠지요

선생님은...꽃처럼 웃고 계셨고
부군 선생님은 아버지가 오랫동안 씻지를 않아 더럽고 냄새가 나지만 전혀 얼굴 찡그리지 않으시고 이곳저곳 진찰을 해주셨지요
그리고 아버지를 위한 약을 몽땅 놓고 가셨는데

신기하게도

아버지가 그약을 드신 후 에 차차로 일어나셔서 거동도 하시게 됐답니다
물론 예전처럼 건강한 몸은 아니지만 저는 아버지가 회생하셨다는 것만으로 감격였습니다


저는 그때 선생님의 고매한 인격을 닮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안되는 머리지만 열심히 공부를 해서 의사가 되리라 다짐을 했습니다.

저는 의대가 아닌 간호학과에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선생님은 너무좋아 하셨지요

선생님의모습을 닮고자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병원 간호사로 일을 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게 됐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길을 걷다가
또는 아버지를 생각할 적이면 같이 떠오르는 분

바로 우리 학교 여고시절 화학선생님이시던
이 희영 선생님..
이 떠오릅니다 아마
좋은 사람에 둘려싸여 잘 살고 계시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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