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창꽃과 꽃문둥이
황덕혜
2008.04.04
조회 30
우리 대구에선 진달래를 '참꽃' 이라 불렀구요~~~'꽃 문둥이' 얘긴 어린 우리에겐 공포의 대상 이었네요 ㅋㅋ

경순님 덕분에 까맣게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톡톡 튀어 올라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군요

지금 와 생각해 보니 '꽃 문둥이' 얘긴 그렇게 윽박 질러놔야 어린 우리가 꽃을 함부러 꺾지 않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경순님 생각은 어떠세요?

봄비 내리는날,
따뜻하게 데워진 구둘목, 배 깔고 누워 엄마가 부쳐 주시던 진달래꽃 전을 배불리 먹는, 우리에게 허락 되어진 시절도 있었네요~~~~~그죠???

'참꽃' '꽃 문둥이'....

자칫 잃어 버릴뻔 했던 추억 하나 담아갑니다



김경순(surimimi3)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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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창꽃 아세요??
> 진다래꽃을 제고향 원주에선
> 이렇게
> 불렀어요
> 왜 그렇게 불렀는지
> 지금은 알수 없지만
> 창꽃이 앞산과 뒷산에
> 울긋 불긋 필때면
> 아버지께선 몸통이 튼실한 놈을
> 골라 쐬주병을 꽃병 대신
> 꽃아 놓으시곤 했어요
> 나름 봄맞이를 하신거 같아요
> 그리곤 창꽃 보러 산에
> 올라 가지 말라 하셨어요
> 산에 가면 꽃문둥이들이
> 어린이들 잡아간다고
> 멀리서 구경만 하라고
> 전 어린 마음에 정말 꽃문둥이가
> 분홍색 옷을 입고 숨어 있는 줄로만
> 알았어요
> 진달래꽃 피는 봄이 오면
> 저는 가끔 궁금해 져요
> 왜 그러셨는지??
> 부모님께서 안계시니 물어볼 수 없지만
> 그래도 창꽃과 꽃문둥이 때문에
> 항상 상상의나래를 펼치며
> 예쁜 봄을 보내 주곤 했어요
> 저 갑자기 참 생뚱 맞죠??
> 이런 이야기 해서......
> 몽실 몽실 여기 저기
> 피어나는 봄꽃을 보면서
>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겨서
> 영재옵파!! 한테
> 물어 보는 거예요
> 옵파는 아세요??
> 창꽃과 꽃문둥이를요??
>
> 추신:꽃바구니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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