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똑똑! 봄 배달 왔습니다.
황덕혜
2008.04.04
조회 23
내 유년의 시절을 소담스레 끄집어 내어놓게 만드는 이쁜 사진들..

아침 창 열면 꽃향기 꽃구름 처럼 피어 오르는 주택에 사는 점순님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그러고 보면 참 삭막한 곳에 살고 있는것 같아요. 제가~~~

어떨 땐 꽃이 그리워 꽃집 앞을 서성 이거나 꽃다발 한묶음 기어이 사들고 들어와 그 꽃들에 취하여 눈길 주고 또 주고 그러네요...

어린 시절, 넓은집 마당가득 지천으로 피고 지던 그꽃들...
항상 내곁에 영원히 함께 해줄거라 믿었죠
어리석게도...

울적 했던맘...
님의 봄 배달로 화사해 졌어요~~~~~~

참 죄송한 얘기지만 칙칙했던 마음 그늘
이곳에 얌전히 벗어놓고 갈게요~~~~~~~~^^

쌩~~~~~~~~~~유~~~~~~^*^



박점순(pjs5684)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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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봄을 시기하듯 아직 매섭기까지 해요.
> 그래서 아직도 옷은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데요,
> 그렇게 아직 겨울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저희 집에는 봄이 왔어요.
>
> 오후에는 길어지고, 아침에는 빨리 찾아오는 해님 덕분에
> 아침에 일어나 현관문을 여는 일이 하루의 시작이 되었네요.
> 네모 무늬인 현관 유리로 살며시 부서지는 햇살을 보는 재미로
> 아침에 눈을 뜹니다.
> 그 햇살 덕분에 따뜻한 신발을 신고 출근을 하는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
> 오늘도 어김없이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서는
> 크게 심호흡 한번에 기지개를 켜는데
> 하얀 목련이 꽃봉오리를 터트렸더라구요.
> (사진은 작년 집 풍경이라서 목련이 지고 난 후라 탐스런 목련의 모습은 안타깝게도 없네요.)
>
> 아직은 차가운 향기만을 풍기는 바람 때문에
> 미쳐 봄이 왔다는 걸 알지 못했는데
> 오늘 아침 눈에 보이던 세상은 딱 봄이더라구요.
>
> 아직은 라일락이 피지 않아서 향기까지 봄은 아닌데
> 곧 눈과 코가 봄을 느낄 날이 오겠죠?
>
> 사람의 감각 중에서 후각이 가장 감정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하던데,
> 곧 라일락 향기를 타고 봄처녀의 설레임을 느껴볼 날도
>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 사진은 마당에 핀 모과나무와 라일락, 복숭아 꽃을 찍은 사진 이에요. 조금은 야시시한 복숭아 꽃과 그 와는 반대로 부끄러운 미소의 색을 가진 모과나무 꽃이 너무 예쁘죠?
>
> 곧 만개하면 그 때 다시 사진 올릴께요.
> 그 전에 우리 유가속 가족 여러분들은 마당에 혹은 길가에 점점 봄을 알리는 꽃들을 먼저 보면서 기다려 주세요.
> 꽃 한아름 안고 돌아올께요.
>
> * 신청곡은 우리 남편 영배씨가 좋아하는 유일한 가곡 '목련화'입니다. 18번이 독도는 우리땅인데, 어찌 이 노래는 알았는지 마당의 목련을 보면 이 노래를 부른답니다.
> 오늘은 일하면서 남편과 함께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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