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섭님의 글을 보며 너무나 맘이 아팠습니다.
준비없는 이별은 얼마나 힘든것인지 저도 조금은 알것같습니다.
작년 5월27일 저는 작은아들의 유치원때부터 친구였던~~ 아주 친하게
유년을 보내고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자주 그친구를 만나지 못해도
컴터로 핸폰으로 자주 연락하고 지냈는데...
그녀석 가족과 우리가족은 너무나 친하게 지냈던터라..
초등학교때 까지는 모범생으로 울아들과 단짝이었죠.
중학교때 우리는 여기로 이사를 왔는데
그녀석 친구를 잘못사귀어 부모님들 속을 좀 썩였답니다.
고1때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쳐서 거의 1년을 고생했는데
그이후로 그녀석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공부는 안되니까
요리학원 다니며 요리사가 되겠다고...
대학교도 그쪽 분야로 가기위해서 학원도 넘~열심히었고
짬짬히 알바해서 그동안 맘고생한 엄마께 효도한다며 선물도
사드리고...
고3이 되면서 그토록 살갑게 극진히 효도 하더니만...
모처럼 놀토라고 친구들과 놀고 집에오는길에 불법주차된 차에
부딫혀서 그만...
사고이후 오토바이를 전혀 타질 않다가 그날 오랫만에 한번
타본다고 나갔다는데...
그녀석 덜컥 보내고 엄마가 거의 6개월이상을 힘들어 했지만 이제는
신앙생활 하면서 자식을 가슴에 묻긴했어도 잘~~극복하고
지내고 있어요.
저와 울작은아들도 그녀석을 보내고 족히 2~3개월은 실감이 안나고
자꾸 어릴때 생각이 나서 마니 힘들었어요.
울아들과 내가 장례미사때 얼마나 마니 울었던지...
갑자기 우리곁을 떠나는 준비없는 이별은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숙제를 남기고 가지만 우리도 가슴한켠에 묻어두고
그들이 늘~~~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하느님의집 으로 이사를 가서
잘 있으리라 믿고 싶네요.
종섭님~~~
마니 힘든시간을 보내셨네요.
하지만 힘내시고 열심히 우리가 사는모습 보여주는게 그들이
꼭~~바라는 작은소망 아닐까요???
힘내세요~~~~~~~~~~~~~~
백종섭(bjs601108)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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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친 삶의 중년 나이에 지워질 줄 알았던 오매불망 그리운 이름 석 자가 가슴에 있어 요즘도 난 하늘만 쳐다보면 눈물이 수도꼭지가 된 듯 흘러 내린다.
>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내 가슴 빗장을 굳게 걸어서 내 마음을 남에게 숨기며 덮어서 보여주지 않았던 사연.
>
> 전라북도 부안에서 태어난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형 누나 3명 나 그리고 그 사람 내 남동생 여동생 둘 해서 8남매 가정에서 소규모 논, 밭농사를 지으면서 부모님은 생계를 이어오셨다.
>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들었을까? 아침엔 보리밥. 점심은 고구마 저녁은 밀가루로 만든 수제비로 연명했던 것 같다.
>
> 나는 학교에 갔다 오면 동생들을 돌보는 것이 큰 골치였다. 친구들과 강과 들과 산으로 나가서 놀아야 하는데 꼭 동생들이 따라 다녔다.
> 이런저런 핑계로 동생을 따돌리고 노는 날에는 너무 너무 홀가분하니 좋았다. 어떤 때는 이웃동네 애들과 싸움이 벌어질 때는 동생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했었다.
> 때론 어머니한테 부지깽이로, 빗자루로 맞아가면서 집 밖으로 도망가 친구들과 동네 어귀나 마당에서 '어름 땡 놀이', '땅따먹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했습니다.
>
> 감꽃으로 목걸이 만들기, 클로버 꽃으로 시계 반지 만들기, 삐비 먹고 찔레 눈을 따먹고 그러다 솔잎의 솔향기 나는 저녁이 되면 쭈삣 쭈삣 기웃거리며 밥 냄새나는 부엌으로 가면 어머니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저녁을 맛있게 해서 동생과 먹었다. 맛있는 음식이 있을 땐 서로 먹으려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
> 그리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우리 동생과 나는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소의 먹이를 구하는 일이었다. 들판의 논 밭의 풀을 베어다가 소를 먹이는 일이다. 그때도 난 동생에게 왜 그렇게 엄하게 야단만 쳤는지 난 지금도 제일 후회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이별을 할 줄 알았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
> 그러다가 세월은 흘러 할아버지, 할머니께선 세상을 떠나고 당시 저의 동생은 공부를 제법해서 군산상고에 장학생으로 입학하면서 자취방을 얻어 학교생활을 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느 한 여학생을 알게 되어 사랑이 싹튼 것 같다.
> 사랑이란 것을 해 보지 않았던 내 동생이었는데 첫 사랑이었다.그러다 보니 사랑하는 사람한테 목숨도 자기 삶조차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나 보다.
>
> 사랑은 무섭지만 아름답고, 슬프지만 기쁘고 아름답지만 냉혹한 현실인가 보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이루지 못한 사랑에 비관하여 1981년 5월5일 어린이날 그만 저 멀리 하늘나라로 먼 길을 떠났다.
> 그리운 모든 이들과 이별의 말 한마디 없이 가족의 따뜻한 정을 나누지 못한 채 우린 긴 이별을 하고 말았다.
>
> 막연하게 동생 친구와 교재중인 여학생 그리고 목숨 질때 까지의 대화들로 짐작 할 뿐 영문도 모르는 동생의 주검 앞에 당혹스럽고 곤혹스러웠지만 이미 교재중인 상대 여학생에게도 한참 민감할 때의 시기라서 더 깊은 상처를 줄까 두려워서 더 이상의 그 무엇도 물을 수 없음은 물론이다.
>
> 이른 아침 군산에서 온 동생의 시신은 부모가 살아계신데 세상을 먼저 떠났다고 집안에 들일 수 없다고 하며 집 근처 야산에서 동네 사람들이 밤을 세워 화장을 하였다.
> 인생의 덧없음에 대한 깊은 통찰은 날 더욱 몸서리치게 했다. 머나먼 밤하늘의 어두운 창공을 향하여 가고 새벽이 되어 동생의 모습도 한 줌 하얀 순백의 뼈가루로 우리 앞에 고개 숙인 체 나타났다.
>
> 순간 하늘만 멍하니 보았다. 부안 서해 푸른바다에 동생은 우리의 손을 놓고 출렁이는 바다와 춤을 추고 있었다. 남은 자의 가슴에 쓰라린 아픔을 잊은 체....
> 잘 가거라.
> 짧은 시간 행복했다. 그리고 사랑했다.
>
> 우리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 다음 세상엔 이런 아픔 만들지 말자. 동생을 향하여 피를 토하며 통곡을 했다. 널 못 잊고 내 죽는 날까지 그리울 것이다.
>
> 흐느끼기엔 내 가슴이 터져 버릴 것 같아서 큰 소리로 먼 바다에게 내 마음의 감정을 이야기 했다. 내 동생과의 육신의 이별은 갈매기들의 합창과 우리의 통곡을 뒤로 한 체 준비없는 이별에 대한 원망과 혈육과의 아픔은 2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그 강도는 옅어지지 않은 체 더욱 더 선명하게 가슴 깊숙하게 새겨져 내 가슴에 찍혀 버렸다.
>
> 동생과 이별한 우리 가족은 멍하니 서로의 눈을 바라보지 못한 체 하늘과 땅만 보면서 웃음이 사라진 가정으로 싸늘하게 변하고 있었다.
>
> 부모님께서는 자식과의 이별에 무척이나 삼심하셔서 아버님은 잘 드시지 못하는 술에 의지하셨으며 어머님은 멍하니 넋을 놓고 그리운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밤이 되어도 방안에 있는 자식 생각에 가슴이 뜨겁고 답답하다고 밖으로 뛰쳐나가 애달프게 부르며 산과 들, 논두렁 밭두렁에 덜썩 주저앉아서 구슬피 통곡하셨다.
>
> 그 누구도 그 피를 토하는 울음을 멈추게 하질 못 했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보고싶어 죽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당신의 가슴을 주먹으로 매일 치면서 우시는 거였다.
> 어찌 한 두 해를 그랬겠는가? 멍들다 못해 새까만 숯 덩어리가 된 울 엄마, 나도 같이 울어 버렸다.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
> 그리운 동생아, 부디 아름다운 기억만 가져가거라. 이 형은 너의 가는 길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구나.
> 그저 이 마음, 이 그리움, 이 슬픔, 너와 나의 짧았던 가슴아픈 추억과 눈물로 너의 가는 길을 배웅할 테니 평안히 행복하게 잠들어라.
> 그리고 우리 다음 세상에 만나자. 이생의 인연을 다음 생에 이어 가자꾸나.
> 사랑한다. 그리운 동생아, 보고 싶다. 그리운 동생아.
>
> 세월의 흐름 속에 중년의 나이에 들어서니 우리의 이별이 더 진한 그리움과 가슴여민 아픔으로 잊혀지려는 기억들이 내 가슴에 또 용틀임을 하려한다.
> 이런 슬픔도 내 인생의 몫이라 생각하며 대부분의 시간들은 가슴 저 아래 앙금처럼 묻혀 지겠지만, 내 살아가는 동안 뒤돌아보지 않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봐도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날 흔들며 내 가슴을 출렁거리게 한다.
>
> 천륜의 인연을 끈고 잊으려 해도 짧은 생을 살다간 너의 이름으로 난 오늘도 무장한 내 가슴을 점검한다. 이제 울지 않겠다고, 다시는 눈물 흘리지 않겠다고, 그리워도 참아야 한다고 하지만 요즘은 조그만 자극에도 나도 모르게 무너져 버리고 만다.
>
> 하지만 어쩌란 말이냐. 울지 않고는 내 가슴이 찢어져 심장이 터질 것 같은데...
> 인연의 끈으로 숨겨 둔 너의 그리운 이름 석자를 나직히 아껴 불러 본다.
> '종수야,'
> 이제는 난 하늘을 보지 않으련다.
>
>
> 감사합니다.
>
> 신청곡
> 백미현씨의 '하늘만 보면',
> 임지훈씨의 '그댈 잊었나',
> 도원경씨의 '동생에게'
> 녹색지대의 준비없는이별
Re: 힘내세요..
손정희
2008.04.07
조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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