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차가 춤을 춘 까닭은?
이삼원
2008.04.09
조회 53
한번뵙죠!
그곳에서 박점순님
박점순(pjs5684)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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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 주말이면 동생과 교외로 단둘이 드라이브를 해요.
> 자기가 스포츠카인냥 미친듯한 질주 본능을 가진
> '비스토'를 타고 말입니다.
> 요녀석 작지만 못가는데가 없는 아주 기특한 녀석이에요.
>
> 비가 올거라고 했던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 지난 일요일도 어김없이 따뜻한 봄 햇살이 내렸어요.
> 동생과 드라이브를 하면서 본 자연은
> 개나리로 화사하게 물이 들고, 진달래로 부끄러운 미소를 띠고 있는,
> 그리고 벚꽃으로 가득한 풍요로움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
> 나들이 갔다온 유가속 가족분들 많으실텐데
> 다들 자신을 뽐내고 있는 꽃들을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
> 꽃이 잔뜩 핀 길가를 달리노라면 절로 고함이 쳐지더라구요.
> 신나게 달리는 차 속에서 열린 작은 창문 너머로
> 성큼성큼 들어오는 봄바람은 시원하기도 했지만
> 소리지를 맛도 나게 하더라구요.
> 그런거 있잖아요. 거시기~~~
> 너무 바람이 불면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소리도 지르기 힘들지만
> 그래도 그 바람을 이기도록 소리를 질러보고 싶어
> 안간힘을 내던 어렸을 때의 추억 같은거요.
> 나이를 떠나 동심은 마음 속에 늘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요.
> 이렇게 철없이 소리를 질러데는거 보면 말이에요.
>
> 여기에 박씨 자매의 센스가 보태지는데.....
>
> 그것은 바로 유가속을 들은거죠.
> 꽃길을 달리며 유가속을 듣는데 그날따라 어찌나 신나는 음악만 흘러나오던지 소리를 지르다 못해
> 손뼉을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어요.
> 박자매하면 순간의 빛을 발하는 센스도 돋보이지만
> 흥자매라고 불릴 정도로 몸을 흔드는데는 도가 텄어요.
> 아니나 다를까 역시 신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췄습니다.
> 격렬한 상체의 움직임에 차가 엉덩이를 들썩 들썩 춤을 추더라구요.
> 아마 밖에서 보면 차가 바퀴로 굴러가는게 아니라
> 걸어가는 것 처럼 보였을 거예요.
>
> 이 순간부터......
> 1년치 웃음을 다 웃게한 일들이 일어났어요.
>
> 신호등에 걸려 멈추고 섰는데
> 옆 차 아저씨가 넋을 놓은 채로 손가락으로는 코를 파며,
> 춤을 추고 있는 동생과 저를 보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 뭐! 당연히 이상하리 생각할만큼 너무 흥에 겨워 있었으니까
> 저와 동생을 그렇게 보는 건 이해하겠지만 왜 코를 파고 계시는지,
> 그 때 동생이
> "아저씨! 코 좀 그만 파슈!"
> 원래 보통 사람들은 그런 경우 창문을 닫거나 그냥 무시를 하잖아요.
> 동생은 기어코 그 아저씨의 손가락을 좁은 콧구멍에서 탈출을 시켜주고는 다시 출발을 하였어요.
>
> 그리고 나서 한참을 가다가 또 한 차를 만났는데
> 이번에는 꼬마 아이가 춤을 추는 저희 자매를 보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마치 "괜찮으신거죠?"라는 눈빛을 보내면서요.
> 가족이 함께 탄 차였는데 아이의 아빠는 아이가 저희를 못보게
> 계속 고개를 잡더라구요.
> 그래 놓구선 아빠 자신은 힐끔 힐끔 쳐다보면서 웃고요.
> 아마 아이가 보면 안될 정도로 우리의 상태가 안좋긴 했나봐요.
>
> 그런데!!!!!!! 여기서 집고 넘어가보자구요.
> 우리의 행동이 그렇게 너무 심했던 건가요?
> 음악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꽃에 취해
> 조금 아니 조금 더 많이 살짝 살짝 몸을 움직여 준것 뿐인데 말이죠.
> 뭐 이런 모습이 잘못되었다 하신다면,
> 그 책임은 죄다 유가속에 있는 거예요.
> 왜냐하면 신나는 음악들 때문에 누구나 우리의 비스토를 탔다면
> 그렇게 춤을 췄을 테니까요.
> 저와 동생은 아무 잘못 없어요.(책임 전가 중 ^^;)
>
> 그걸 증명하기 위해
> 신청곡은 산울림의 '아니 벌써'
> 이 음악을 들으시면서 다들 몸을 흔들어 주신다면
> 저와 동생은 이번 행동에 책임이 없다는 것이 입증되니까
> 무조건 다들 신나게 들어주셔야 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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