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 고등학교 1학년때 담임선생님을 뵙고 싶습니다
박종란
2008.04.10
조회 30
고1때 꿈많으 여고 시절 담임 선생님을 보고 싶어 글을 씁니다
성함은 조목현선생님이셨는데
총각선생님에 처음 발령을 받고 오셨으니
그것도 여고에...얼마나 떨리셨을지 짐작이 가시겠지요
작은 체격에 약간 어눌한 말투에서는 세련된 맛은
없었지만 우리들에겐 그것이 더 좋았는지도 모르지요
그 시절에는 고등학생들도 교련시간이 있어 응급처치법과
제식훈련을 해야 했답니다 제식훈련은 2학년부터 하는데
1학년중에도 키가 큰 사람들은 뽑혀서 참가를 해야 했어요
요즘같이 따스한 봄날에 교련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하는데
2학년 수업 끝나기를 기다리는 자습시간...
아무리 조용히 하라고 선생님이, 선배가 와도 말많은 여고생들이
그대로 있겠습니까?
그러다 몇명이서 탈출을 시도 했지요 ㅎㅎ
학교뒤에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던 무덤이 있었고 그뒤는
소나무가 많은 뒷동산같은 산이 있었답니다
우리는 거기도 학교이기에 아무 꺼리낌 없이 따스한 봄볕을
맞으며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탈출한 친구들이 중학교가 다 달랐던 것이지 뭡니까
그러다 보니 수학여행은 어디로 갔니, 가서 뭐했니 하다보니
그때 유행하던 다이아몬드 스탭을 어느 친구가 보여주자
너도나도 같이 다이아몬드 스탭을 연습하며 모습이 3학년
교실에서 볼때는 영락없이 춤추며 노는 문제아 들로 보였겠지요
얼마후 무서운 학생과 선생님이 오셔서는 저희들은 모두
교무실로 끌려 갔답니다 기독교 학교라서 규율이 엄청 셌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이 춤을추고 놀았다니 얼마나 학교에서
놀랬는지 나중에 알았답니다 ㅎㅎ
하지만 입학 성적을 조회하시곤 (다들 최상위권 학생들이었거든요ㅎㅎ 믿거나 말거나)
그렇게 나쁜 아이들이 아니라고 판단하셨는지 가벼운 근신 (일주일 반성문)으로 끝났지요
그런데 다른 선생님들은 보시고도 가만히 계셨는데 학생과에
연락을 하신분이 바로 울 담임선생님이신겁니다
선생님은 전혀 당신반 아이들일줄 생각도 못하신거죠
그후 저는 3년내내 선생님들로부터 아직도 춤추냐는 인사를
들어야 했고 1학년때는 사정회때 그사건이 문제가 되어서
우등상도 놓치고 말았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얼마나 미안해 하시던지...
그때는 무척 서운했던일이 지나고 보니 그런 즐거운 추억을
가슴에 안고 있다는 것이 행복한 일임을 살면서 느끼게 되더군요
지금은 어디에서 계실지 많이 보고 싶습니다
친구들도 제일 만나 보고 싶은 선생님이라고 하더군요
조목현 선생님~~ 눈내리는 겨울날 종례시간에 눈뭉치 두개씩 들고
선생님한테 던지던 사건 주동자 종란입니다
보고 싶어요~~~~
신청곡: 이선희 라일락이 질때
조동진의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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