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완배
2008.04.13
조회 32
남자라면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군대.
대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저도 입대를 하여
생소한 군대라는 조직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낯설은 군대용어와 관등성명,체계적인 규칙 생활이 적응 되질 않아서 얼마나 힘들었지...
특히, 난생 처음으로 군 입소식을 하고나서 받은 군복과 군번줄,전투화,배낭등 군대 소모품과 훈련일정 이었던 비오는 날에 각개전투,잊지 못할 2박 3일의 행군...

머리를 짧게 깎은 거울에 비춰진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볼 때마다 왜 그렇게 부모님 생각이 나던지요.... 눈물이 쏟아져
버렸습니다. 모든 것이 넘어야 할 산과 파도처럼 고난,역경이었습니다. 논산 훈련소에서 4주, 김해 공병학교에서 후방기 교육 7주를
받은 후 드디어, 자신의 주특기대로 뿔뿔히 흩어져 동기생들과
자대배치를 받았습니다. 3달 동안 함께 동거동락 헀던 역경과 우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그리고, 힘들어 하던 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던 동기생들~
늦가을 11월 15일에 입대를 했는데, 논산 훈련소는 벌써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와 방한복을 입고 보초를 서는 훈련병을 보면서 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동기생들이 없었다면 힘든 4주 훈련과
후방기 교육을 잘 해낼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에 보면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특히, 논산 훈련소 동기생중에 '이인화'라는 친구는
저에게 각별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전임 교육관들 몰래 화장실에서
나눠 먹었던 쵸코파이와 자유시간... 그때는 왜 그리도 달콤한 것이
먹고 싶었던 것일까요? P.X.(매점)에서도 오리온 쵸코파이는
하늘을 찌르는 듯한 인기와 전자렌지에 데워 먹은 군만두와 닭똥집...잊지 못 할 추억의 맛 이었습니다.

'이인화' 라는 친구는 훈련 내무반에서
제가 14번이었고, 이 친구가 13번 이었습니다. 행군을 할때나
훈련을 받을때 항상 제 앞에 위치에 있었고, 형처럼 든든한
버팀목 역활을 해주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처럼 주님을 믿는
절실한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유일하게 힘든 훈련을 담배로 위안을
삼지 않았었구요... 항상 '힘내!!! 동기~ 해낼수 있어. 우린' 말로
힘을 주었던 친구이자 동기생... 5일 간격으로 군대에 편지를 보내준
대학 친구들까지(상준,근하,영삼,남우,영신...)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런지...벌써, 저도 군 제대를 한지 10년이
훨씬 넘었고, 사회인으로써 이렇게 생활하고 있는데, 스무살
파릇파릇한 청춘의 유년이 아른거립니다.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을 듯 합니다. 질풍노도
같던 군에서 보낸 2년 2개월 생활....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동기생의 모습과 이름들....'<유가속> 사람을 찾습니다'를
듣게 된다면 연락을 고대하겠습니다. 시원한 생맥주 실컷 마시자!!
못다한 군대이야기도 하구.....


<신청곡>
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김민우- 입영열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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