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남한산성 꽃구경, 13일 아들 면회...
예상은 했었지만 꼬리에 꼬리를 잇댄 차, 차, 차들의 행렬...
오후 4시 조금 못되어 부대 앞을 떠나, 의정부 역 앞에 아들 애인과 나를 내려 주고 남편은 차 돌려 대구로 향했는데 "여보야~~ 나 잘 도착 했으니 가슴 졸이지 말고 푹 자레이~~~~~"
시계를 쳐다 보니 헉~~밤 11시다
아침 8시에 운전대 잡아 도대체 몇시간 운전을 한거야???
아들 면회는 우리 부부에겐 계획 되어진 일이었다
화이트 생크림 케익 큰것 한개. 고구마 케익 작은것 한개...
방울 토마토 싱싱한것 한박스 씨없는 포도 여러송이, 사과 참외 배 몇개...박카스 두박스.. 이른 아침 가평 시내 돌고돌아 모듬회 한접시, 회초밥 까지..
미리 준비 끝내고 있었던듯 신청 하자마자 아들이 제일 먼저 막사에서 걸어 나왔다
먼거리 였으나 아득한 눈길로도 대번에 알아 볼 수 있는 아들의 걸음걸이...
반갑게 서로 껴 안고...
케익 큰것 하나 어젯밤 정성껏 깨끗이 씻은 방울 토마토와 한알한알 따서 씻은 청 적 포도... 박카스 한통을 내무반에 들려 보내고...
오붓하게 생일 파티 할 즈음 참석치 못한 딸애가 마침 휴대 전화 걸어와 못다나눈 오누이 정 깨 쏟아지듯 정겹게 나누고...
어제 아침, 딸애 아침밥 차려 주고 커피 한모금 하는데..
아무 향도 아무 맛도 느낄 수 없는 닝닝함...
어제 저녁 까지 온몸과 정신이 흐릿한게 그냥 땅속으로 꺼져 들어 가는듯한.
남편 걱정이 되었으나 너무 미안해 문자 한통만 보냈다
밤에 아들 전화가 왔다
"엄마, 이 좋은 계절에 낳아 주셔서 너무 감사 하구요.. 중대장님이 저녁에 생일 파티 해 주셨어요 케익도 자르고 자그마한 선물도 받았구요.. 혹 몸살 안나셨어요? 아빠께 전화 드렸더니 아빤 괜찮은데 너거 엄마 어떤지 모르겠다고 하시던데..."
갑자기 전화기 너머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더니
"어머님 하고 통화 하냐? 어머님~~~~~~~~케익 너무 맛있었구요, 방울 토마토 예술! 태어 나고 글케 맛있는 포도 첨 먹어 봤어요 근데요, 정일병 주려 박카스 한병 남겨 놨는데 김병장이 홀딱 했데요~~~"
누군가의 가슴 저리게 그리울 아들 놈 들이 시끌 벅적 한마디씩 툭툭 내 던진다
이쁜놈들~~~
오늘 아침에야 정신이 좀 드는듯 하다
내일 이면 '생음악 전성시대'가 펼쳐 지고 나는 '선영' 언니 와의 해후가 있는 날 이다
모두모두 행복한 만남이 되었음 좋겠다
남한산성의 벚꽃 목련 진달래 개나리...
하마트면 놓칠뻔 한 꽃대궐 잔치가 한창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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