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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희(wawa0710)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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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참 오래된 기억을 떠올려야 하네요..
> 가슴이 아픈 옛일을 이렇게 꺼내게 될줄 몰랐는데요.
>
> 지금 제가 같이 살고 있는 남편과 결혼하기 위해서 부모님 속을
> 많이 애태웠어요...이만큼 살고 보니 그때 부모님 심정을 이제는
> 다 헤아릴 수 있을것 같아요..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하는 부모님의
> 결혼 반대! 참 힘든 일이었네요..지금 생각하면.
>
> 신랑과 저는 중학교 동창으로 만나 편지를 주고 받으며 우정을
> 쌓았지요. 결혼까지 할거라곤 생각을 못하던 그런 나이에 편지
> 주고 받으며 쌓은 우정이 사랑으로 변하고 군 제대하고 직장을
>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결혼 얘기가 나왔지요..
>
> 시골학교의 동창이란게 너무 잘 알아서 탈이었지요.
> 언니랑 신랑누나랑 동창이고 제동생과 시누이도 동창이고
> 할아버지때 시할아버님과 잘 아시는 사이고....뭐 이런 저런 이유로
> 쌍수를 들고 반대를 하시니 정말 힘들었지요..신랑은 집으로
> 불려와서 청문회 아닌 청문회도 하고... 언니,형부까지 반대를 하니
> 그때는 정말 괴로워서 그만두고 싶을때가 많기도 해서 이별통고를
> 한적도 있지요.신랑이 아마도 더 많이 상처 받고 힘들었던건 같아요
>
> 우리는 서울에서 서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부모님을 직접 찾아
> 가기로 하고 1990년 10월3일 개천절을 기회로 해남으로 내려가서
> 부모님을 설득하여 허락을 받을 마음으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발
> 했지요..엄마 아버지께 허락해 달라고 하고 잠을 자는데 잠을 잘
> 수가 없더군요...부모님께서는 한숨만 쉬실뿐..답을 안해 주셨어요.
>
> 무거운 발걸음으로 아침 일찍 10리를 걸어서 둘이서 버스타러
> 나오는데 정말 눈물이 줄줄 흐르더군요...이렇게까지 반대를
> 하시는데 이건 아닌것 같은 생각도 들고 두분께서 받은 마음의
> 상처를 어떻게 달래드려야 하는지도 모르겠고....부모님은 제게
> 더 실망을 하신것 같았어요.
> 학교다닐때는 공부도 잘하고 부모님 속한번 썩이지 않던 제일
> 아끼던 셋째딸이 다 커서 이렇게 마음을 아프게 하니 부모님도
> 많이 힘드셨을거에요...엄마 아버지 그때 상처 드려서 정말
> 죄송했어요...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저희 엄마 아버지께서도
> 나중에 허락해주셔서 1991년 2월에 드디어 결혼하고 아들 둘 낳고
>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 그때의 죄송한 마음 조금 덜어드린것
> 같아 다행이에요.엄마 아버지 참으로 고맙습니다..이렇게 살아계시고
> 저희가 사는 모습 옆에서 지켜봐 주시니 더없이 감사해요.
>
> 연애 13년만에 결혼한 저희 두사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 말을 싹 뒤집어서 첫사랑을 이루며 알콩달콩 친구처럼 잘 살고 있으니 과거의 일은 정말 머~언 추억으로 남는것 같아요.
> 참으로 쑥스럽네요...그때 주고 받았던 편지를 저희 큰아들이
> 살짝살짝 보곤 한답니다..공부하다 지겨울때 연애편지 보면서
> 저혼자서 키득거리곤해요. 닭살 부부라면서 놀리기까지합니다..
>
> 닭살부부면 어때요...서로 위해 주면서 잘 살면 되지요..그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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