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연숙님~~~
황덕혜
2008.04.25
조회 34
전 왜 님의 이름자만 대하면 일케 맘이 기쁠까요?
성실히 살아 가심이 이쁘기 때문 이겠죠?

한번도 빠짐없이 제 글에 댓글 달아 주심을 넘 감사히 생각 하고 있네요~~

문장도 삐걱 거리고 자칫 축축 늘어지는 제글, 반갑게 맞아 읽어 주시는 정성...
가슴에 꽁꽁 여며 놓을게요~~~^*^

이제 저도 일상으로 돌아 왔구요
'엄마 해 주는 밥 먹고프다. 으~~~~~~~~앙~~~~~~~~~'
이런 문자 넣으며 꾹꾹 잘 참아준 이쁜딸 곁에서 그동안 소원했을 정 살뜰히 나누면서 여러 이쁜분들 글에 댓글도 성실하게 달아 드릴겁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방연숙(pine0512)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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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훗날 만남을 기약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
> 얼마나 희망적인지 생각해 봅니다.
>
> 만남의 마침표 찍은 모습 정말 아름다웠어요
>
> 선영언니라는 분과의 만남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
> 그자리에 함께 한 것 처럼 가슴 한구석이
>
> 찡해져옴을 느낍니다.
>
> 덕혜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신거죠 ^.*
>
> 요즘 날씨가 쌀쌀해요 감기 조심하세요
>
>
>
>
>
> 황덕혜(hdh195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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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정된 시간 이었고 예고된 떠남 이었다
> > 그런데 성숙되지 못한 이 감정의 파장은 뭘까?
> >
> > 반백년을 넘게 살아 왔음에도 늘 '떠남'은 나에겐 낯선 얼굴이다
> >
> >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밤시간...
> > 언니는 결국 5명의 남정네 호위(?)를 받으며 저녁에 입성했다
> >
> > '바다'와 '기차 여행'...
> > 두가지를 못해봤다
> >
> > "기차 여행은 담번 올때 하든지, 아님 너가 나 있는곳에 와서 함께 하구 오늘은 가까운 밤바다 구경 어떠니? 나~~~~~~그것도 너무 하고 싶었다"
> >
> > 가장 많이 들었던 낱말....
> > '너무너무 하고 싶었다' '너무 좋아' '나도 이렇게 엮일 수 있는 거구나" 등등....
> >
> > 너무나 사소 하여 별 의미 조차 두지 않는 일상의 행위들이 언니에겐 신비스럽고 경의롭고 즐거움 그 자체였음이었나보다
> >
> > 가까운 서해 바다로 우리는 자리를 옮겼다
> >
> > 몇접시의 회, 취향대로의 술 몇잔 ,그립고 그리워 응어리진 가슴들, 미련의 끝을 기어이 내려 놓지 못하던 파도, 그리고 하모니카 선율....
> >
> > 하모니카 음률은 모두를 몽상에 젖게 했다
> > 누가 먼저랄것 없이 메아리 처럼 주고 받고 불렀던 가곡들...
> > 우리 세대가 이렇게 아름다운 노랫말을 지닌 가곡을 공유 하고 살 수 있었구나...가슴으로 새삼 느끼며...
> >
> > 생활의 두터운 벽을 넘을 재간 없어 긴시간 함께 나눌 수 없었으나 짧아서 더 애잔하게 아름답던 봄 밤의 여운...
> >
> > 언니는 부득부득 우기며 홀로 호텔로 떠났다....
> > 하룻밤 시간이 이렇게 짧았음인가?
> >
> > 앞서거니 뒷서거니 공항 로비에서 다시 재회한 우리.
> > 고맙게도 안동 선배가 함께 자리해 주었다
> >
> > '밥장사'... 자기 없음 더 잘 된다면서, 언제라도 따슨밥 먹고픈 맘 일면 자기가 직접 가서 밥 해먹인다며, 자칫 울음보 터질 분위기 아슬아슬 하게 선배는 달래고 있었다
> >
> > 이별의 시간은 짧을 수록 좋음을 알고 있는탓 이었을까?
> > 서둘러 언니는 티켓팅을 준비했다
> >
> > 올때 달랑 가져왔던 기내 가방외에 책이며 cd를 욕심껏 꾹꾹 눌러 담은 커다란 천 가방 하나가 쓰리디 쓰린 내 속을 살짝 어루 만지는듯 했다
> >
> > 둘은 오래오래 부등켜 안았다...
> > 따뜻한 가슴으로 전해져 오던, 미처 내뱉지 못했던 많은 언어들이 그제서야 물꼬를 튼듯 홍수를 이루며 넘쳐 올라왔다
> >
> > 말은 꼭 입으로 해야 맛임은 아니지 않는가...
> > 때론 눈빛으로 몸짓으로 가슴으로 주고 받는것이 더 진국일 수 있음이니...
> >
> > 가만히 나를 떼어 내더니 고요하고 찬찬하게 내 모습을 응시 했다
> > 다시 나를 품에 안으며 기어이 한소릴 뱉는다
> >
> > "덕혜야~~고맙단 말은 안할께. 아직 많은 세월, 널 성가시게 해야 할테니까...너 몸관리 잘해. 너없인 안될것 같애~~~서툰 걸음마 지켜봐줘. 니 딸 시험 마치면 바로 내곁에 달려와 줘야 한다. 기다린다. 그 희망 하나로 신바람 나게 일 할거야 알았지?"
> >
> > 옆에 있던 선배 세분이 괜한 헛기침들을 해댄다
> >
> > "그래~~우리 뭉쳐서 그랜드 캐년 한번 가자 까짓것~~인생 별거있냐?"
> > "그래요~~오빠~~~넘 좋아~~명단 알려 주시면 제가 다 준비 할게요 꼭 다시 뭉쳐요 그리고 우리 그이, 좋은분들 곁에 잠시 두고 갈테니 순번 정해서 찾아 가줘요~~이젠 집도 아셨잖아요 제가 괜한 욕심 내는건가?"
> >
> > "아이구~~떠나는 가시나가 뭔말이 그리 많노? 사나들은 다 알아서 한다 고마...."
> >
> > 가벼운 포옹, 이별의 덕담 끝에 언니가 가방에서 편지 뭉치를 꺼내든다
> > 만났던 사람 마다 정갈한 글씨로 마음을 남겼다
> > 혼자 호텔 가서 편안히 쉬고 싶다더니....
> > 밤을 꼬박 세웠음이다
> >
> > "아주 오랜 시간 뒤 읽어" 손에 느껴지는 감촉이 제법 두툼하다
> >
> > 우리 시야에서 사라 지기 전, 뒤돌아 서서 살짝 윙크 곁들여 한쪽 주먹을 쥐어 보이더니 끝내 가방을 내려 놓고 머리위로 큰 하트 모양을 하고는 활짝 함박웃음 지어 보였다
> >
> > 크게 원 그리며 허공에 두팔 흔들어 대던 우리네 행동이 어쩌면 그렇게 공허한 울림이 되어 되돌아 오던지...
> >
> > 난 갑자기 맘이 조급해졌다
> >
> > 어디로 떠나는 것인가? 언니는...
> > 어깨 주물러 줄 남편도, 종일 미싱 밟아 고단할 다리 두드려 줄 한점 혈육도 없는, 블랙홀 같이 알수없는 그 먼먼 나라에 무슨 의미를 두고 저렇게 홀로 떠난단 말인가?
> >
> > 불러 세움이 옳지 않은가?
> > 죽이 끓던 밥이 끓던 살 맞대고 이곳에서 뒹굴자고 소리질러야 함이 아니던가?
> >
> > 하지만...하지만...
> > 어지러운 내맘을 꿰뚫은양 한번 뒤돌아봄 없이 언니는 그렇게 시야에서 벗어났다
> >
> > 몇줌의 햇살, 몇걸음어치의 시간이 허락 되어져 있는걸까...우리 앞엔...
> >
> > 둘다 첫사랑 남자에게 선택 되어져 둥지를 틀었고, 생각 하기 조차 몸서리 쳐지는 고통을 우린 넘겼으며, 너무나 평범한 나는 가정을 선물 받았지만 미인 박명 이런가 매사 재주가 줄충했던 언니는 지금 홀로 일어서고 있다
> >
> > 책상 물림이던 갸녀린 손이 숱한 미싱 바늘 자국으로 얼룩져 그 세월을 대신함을 보고 잠자는 언니 옆에서 소리 죽여 우는것 밖에 해줄것 없던 나의 무능함...
> >
> > 여섯 나라에 공장을 설립해 운동복 수출을 하는, 세상의 눈으로 봤을땐 엄청 성공한 케이스인 언니...
> >
> > 하지만 나는 어쩐 일인지 그 대단한 성공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 > 누가 세상의 잣대로 잘삶과 못삶을 젤수 있을 것이며 너는 행복 한데 언니는 불행할거라 가벼운 세치 혀를 놀릴수 있음일까?
> >
> > 언니...
> > 선영 언니...
> >
> > '덕혜야...굴곡 많은 내 인생에 너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
> > 편지의 첫 구절을 보는 순간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을 주체 할길 없어 어젯밤 나는 지치도록 도심의길을 걷고 또 걸었다
> >
> > 공허하고 허전한 맘이야 내가 언니맘 따를수 있을까?
> >
> > 함께 가져간 즐겁던 추억 몇자락과 가슴 따뜻한 이들의 연락처가 길고 긴 홀로의 빈 잠자리에 따슨 온기로 곁에 있어줬음 하는 바람이다
> >
> > 언니가 말갛게 웃으며 내 앞에서 이렇게 말하는것 같다
> > "덕혜야~~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것 처럼 그렇게 생활하자 다음 만날때 까지..."
> >
> > 다음....또 다음....
> > 그래 언니야, 우리 이제 희망을 얘기하자
> > 차마 서러워 뱉을수 없었던 그 '희망'이란 놈을 곁에 바짝 안고 살자
> >
> > 언니...
> > 선영언니...
> > 사랑해..............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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