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버지를 떠올릴때면 핑도는 눈물과 입가에 미소가 머뭅니다.
언제나 따뜻하고 자상하시던 내 아버지.
어린시절 아버지께서는 아침일찍 들에 나갔다 오시면서 종종 학교가는 저에게 산딸기며 고얌을 한옹큼씩 칡입사귀에 싸서 학교가면서 먹거라 하며 건네주시곤 하셨지요?
제가 학교에 등교할라치면 무거운 꼴지게를 등에지시고 힘차게 소리치시며 "잘다녀 오라"고 제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겨울아침이면 여물쑤는 아궁이에 제 신발을 따뜻하게 쬐시어 신겨주시며 미소를 보내시던 아버지셨는데..
아버지께서는 정작 본인몸은 돌보시지 않고 평생을 자식위해 흙과 함께 농부로 사셨습니다.
평생을 자식위해 일생을 바치셨건만 이제와 남은것은 병든 몸과
까맣고 움푹패인 주름진얼굴과, 나무등걸같이
꺼끌꺼끌한 손. 그런모습이 부끄럽다며,서울사는 딸래조차도
오시기를 꺼리시는 순박하신 내 아버지.
아버지 전 하나도 아버지가 부끄럽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움푹패인 주름과 꺼끌꺼끌한 손이 자랑스럽기만합니다.
평생을 남에게 인정을 베풀며 정직하게 걸어오신 아버지의 인생을 사랑합니다.
제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것도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사랑와 평생의 가르침의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반하지 않게 예쁘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저희 집에도 자주오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제곁에 계셔 주세요.
사랑합니다.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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