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5일...
화창하길 그렇게 바랬건만 하늘이 아침부터 꾸물거렸던 날...
날씨는 쪼께 도와주지 않았지만
그 날은 처음으로 뮤지컬을 보러 갔던 아주 역사깊은 날이다.
오호호호호~~그런 날을 만들어 준 유가속에 무한 감사를 드리며...
이 날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한 나의 노력은 일주일 전부터 이루어졌다.
남편을 두고 가야하는 데다가 일찍 퇴근을 해야했기 때문에
평소에도 불평 없긴 하지만 유독 어떠한 군소리도 없이
일만 열심히 했다. 그 날을 위해~~
공연날 아침에 예전보다 30분 일찍 출근을 했다.
아침부터 공연보러 갈 생각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단디 잡고
일을 시작하는데 시간은 어찌나 안가던지...
여차저차 하루가 1년 같았던 시간을 보내고
퇴근시간이 다가와 눈치를 살피며
"여보~~(평소 00 아빠 이렇게 부르다, 이날만은 여보가 저절로 나오는거 보면 정말 신기하다니까요.) 나 가도 되남?"
요렇게 물어보니 선뜻
"그려, 잘 갔다와. 맛난 저녁먹고 공연도 재미있게 보구와~~"
이런 남편의 말에 발길이 안 떨어질 듯 했으나
전혀...
발바닥에 모터를 단 마냥 빠른 걸음으로 집에 와서는
멋 좀 부리고, 다시 성내역으로가 동생과 만나 같이 공연장을 향해 갔다.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이미 유가속 가족 몇 분이 와 계셨다.
반가운 인사를 하고 극장 안으로 들어가 뮤지컬을 보는데
다른말 필요없이 감동 그 자체였다.
목석같은 사람들 속에서(이날 참 관객들의 호응이 별로였어서 ^^;;)
동생과 전 남이 이상하게 볼 정도로
음악의 리듬을 타며, 박수를 치며
유가속이 선물해 준 꿈같은 시간을 만끽했다.
뮤지컬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꾸물거리던 하늘이 드뎌 성을 내는지
세차게 바람과 비를 뿜어데는데 그 통에 비를 다 맞았다.
평소에 비 사이로 뛰어갈 수 있는 몸을 가졌다지만(반대인거죠 ㅋㅋ)
이 비만은 피할 수 없어
영화 '클래식'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빗 속을 뛰기 시작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아줌마들답게 소리를 질렀다는것.
영화 속 처럼 아름답고 부드러운 음악은 절대 깔리지 않았다는
현실을 즉시하면서..
그래도 이런 시간은 다시 올 수가 없을 것 같다.
잊지못할 단 하루의 시간이 여러 사람을 즐겁게 하는 날이 되었다.
유영재님
민봄내 작가님
감사하무니다.
참으로 즐겁고 영원히 잊지못할 밤이였답니다.
[맘마미아~] 한 템포 느린 후기
박점순
2008.04.29
조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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