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없으면
엄마가 해주는 음식 먹고 싶어서 어쩌나.
엄마 냄새 맡고 싶으면 어쩌나.
비 오는 날 엄마 생각나서 미칠 거 같으면 어쩌나.
엄마랑 얘기하고 싶고, 엄마 목소리 듣고 싶으면 어쩌나.
'엄마'라고 소리내어 부르고 싶으면 어쩌나.
엄마가 나에게 잘해주던 생각이 새록새록 나면 어쩌나.
자다가 문득문득 엄마 생각나면 어쩌나.
엄마가 없으면 마흔이 다 된 나를 누가 '아가'라고 불러주나.
엄마가 없으면 내 엉덩이는 누가 토닥여주나.
과체중인 나에게 맨날 야위었다는 엄마.
내 나이를 들으면 니가 언제 그렇게 나이를 먹었냐는 엄마.
내 옆에서 부채로 모기를 쫓으며, '모기야, 내 새끼 물지 말고 나를
물어라' 하며 모기에게 애원하는 엄마.
엄마, 엄마가 없으면 난 어떡해?
엄마가 내 옆에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우리 엄마는 맨날 젊고, 우리 엄마는 늘 건강한 줄 알았는데.
나, 엄마한테 딸 노릇 할 시간을 점점 뺏기고 있는거 맞지?
엄마, 제발 오래오래 내 곁에 있어줘요
[우리 엄마에게 해 주고 싶은것]
빳빳한 새 돈으로 백만 원을 엄마 손에 착 쥐어주기.
엄마가 걱정할 떄 '걱정 마, 내가 있잖아'라고 자신있게 말하기.
단둘이만 여행가기
맨날 집에서 먹는 밥이 제일 맛있다는 엄마에게 유명한 맛 집을 찾아 모시고 다니며 정말 맛있는 거 함께 먹어보기.
엄마 생일날 돈봉투를 내밀며 생색내기보다는 내 손으로 끓인 미역국으로 생일 상 차려주기.
뒤에서 엄마를 안으며 엄마 냄새 맡기.
날 낳아줘서 고맙다구 말하기.
엄마 앞에서 늘 웃어주기.
엄마 앞에서 철없이 굴어 엄마를 잔소리꾼으로 만들어주기.
가끔 갑자기 찾아가서 놀래주고 하룻밤 같이 자고 오기.
엄마가 담근 김치 아니면 밥을 못 먹겠다고 투정부리기.
사랑한다고,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기.
~~~~~~~~고혜정 친정엄마 본문 중에서
친정 다녀 온지가 일년이 다되어 가는데....
올해는 글쎄 움직이기가 힘들것 같다....
이렇게 햇살이 좋을때 이불 빨래 해드려야 되는데....
엄마가 땅콩 멸치 볶음이 맛있다고 했는데 다섯째 딸이 내려간다고 하면
멸치와 땅콩을 준비해 놓으실텐데....
계란 장조림도 맛있다 했는데......가르쳐 드려야 되는데...
카레를 해드렸더니..별미라며 맛이 희한타...하셨는데....
닭도리탕을 해드렸더니 안좋아한다며 안드셨는데...
우리 엄마 속으론 아닐게다......
어렸을때 전어를 참 많이 먹었는데...살은 맛이 없다며
살도 없는 머리 부분만 드셨는데....
정말 그러신 줄 알았다.......
밭에 다녀오시면 늦은 점심을 된장에 풋고추 찍어서....
콧등에 땀이 나야 제맛이라며 식은밥 한그릇을 비우셨는데...
엄마가 우리에게 소리를 지른것도 지금 생각해 보니....
엄마가 자식들에게 할수 있었던 투정이었을거라고
생각이 든다
나도 엄마를 닮아간다....
맛있는 걸 보면 자식들이 먼저 생각난다..ㅎㅎ
우리 아들이 고열로 힘들어하자....어떻게든 먹여볼려고
애쓰는 나를 보면서.....
내가 어렸을때 고열로 힘들어하자.....늘 바빴던 우리 엄마
내 머리맡에 사이다 한병을 두고 가신 기억이 난다
자식이 아프면 엄마 마음은 찢어질게다
나도 셋아이들이 아플때마다 내탓처럼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든다
엄마는 자식들에게 미안했던 일들이 먼저 생각 난단다
요즘 내가 그렇다..엄마에게 늘 미안하고 죄송하다
엄마..아버지 너무 많이 죄송하고 그리고 너무 많이 고맙습니다
왁스....엄마의 일기
길은정..섬집 아기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