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님 어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방연숙
2008.05.06
조회 23
해경님 어머니 생신 진심으로 축하 드려요
해경님 어머님 저희 엄마에 비하면 넘 젊으세요
부러워요
어머니께서 5남매를 키우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해경님의 마음 씀씀이를 보니 역시 큰딸 답습니다.
김해경(lsu121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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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엔 엄마가 회갑이셔서
> 잔치를 크게 벌였었습니다.
>
>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 아버지 회갑때는
> 아버지 무덤앞에서 제사지내고
> 하얀 한복 한벌 마련해 가지고 가서
> 활활 태웠습니다.
> 가족모두 무거운 마음에 눈물지으며
> 아버지를 추억했었지요.
>
> 우리 5남매
> 엄마는 회갑을 잘 차려드리자고 했었지요.
> 돌아가신 아버지 몫까지요.
>
> 3년동안 달달이 5만원씩 25만원을 저금했지요.
> 그 돈이 한 900여만원 정도 됐구요.
> 거기다 100만원씩 더 보탰구요.
>
> 엄마는 남편도 없이 무슨 환갑잔치를 하냐며
> 자식들 부담주기 싫다며 거절을 하셨지만
> 우리가 밀어부쳐서 하기로 했지요.
>
> 장소는 음식 맛있고 저렴한 복지회관으로 하고
> 날짜는 막내 미경이가 아기 낳을 예정인 4월엔 안되니까
> 3월 4째주 토요일로 정하고
> 답례품은 엄마가 귀뜸해주신 우산으로 한 150여개 맞췄지요.
>
> 막상 날짜가 다가오니 엄마는 좀 걱정이 되시는 것 같기도 했지요.
> 전날엔 친척 몇분이랑 동네분들 식사대접 하구요.
>
> 당일엔 비가 많이 내려 걱정을 했는데
> 손님도 많이 오시고 답례품인 우산이 빛을 발했지요.
>
> 회갑잔치는 많이 요즘추세라서 엄마 친구분들 중에선
> 제일 먼저 하시게 되었는데
> 우리 엄마 '곽양분 여사'의 회갑잔치는 대박이었습니다.
> 자식 다섯에 며느리,사위,손주 넷까지 서 있으니
> 손님들 모두 흐뭇해 하시고 우리 엄마 얼굴엔 박꽃같이 환한 웃음이
> 그득했지요.
>
> 고생많으셨던 우리엄마 생각에
> 눈물이 자꾸나서 콧물을 훌쩍거렸지요.
> 잔치 마치고 집에 와서
> 이것저것 정리 하고는
> 엄마가 100만원씩 다 주시는 거예요.
> "축하금이 많이 들어와서 괜찮다" 하시면서요.
> 그냥 왔더니 결국 통장으로 입금이 되었네요.
>
> 내일은 마음착하고 인정많으신 우리엄마의 62회 생신이네요.
> 주말에 미리 다녀오긴 했지만
> 식구들 복닥복닥 거리니 좋으면서도
> "나도 이제 늙었나보다.귀찮어."
> 하시는 엄마의 말에 마음 한구석이 싸아 해지데요.
>
> 시간은 흐르고 우리엄마도 많이 변했겠지요.
> 다른이의 눈엔 환갑넘은 노인네이지만
> 내 눈엔 그냥 우리엄마예요.
> 나이로 세월을 말하기 싫은 우리엄마.
> 생신 축하드리고요.
> 우리곁에서 잔소리 많이 해주세요.
> 보약같은 말씀이거든요.
>
> 양희은 - 부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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