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와 색종이로 만든 선물.
김해경
2008.05.08
조회 34
딸아이 둘이 학교에서 만들었다며
건네준 카네이션.
6학년인 선우는
빨간색과 연분홍색이 섞인 한지꽃을 만들고
4학년인 연우는
빨강과 주황 노랑색으로 색종이 꽃을 접어서 만들었다.
둘다 정성은 좀 들였겠다 싶다.

편지도 함께 주어 읽어보니

연우는 아직 순수함이 있어
사랑한다
건강하세요.
낳고 길러주셔 감사합니다.
효도 할께요.
공부 열심히 할께요.
돈 많이 벌어 해외여행 보내드릴께요 한다.

선우는 이제 제법 마음이 자란게 느껴진다.

부모님께
엄마!아빠! 저 선우예요.
이제 5월이 부쩍 다가왔어요.
그리고 오늘이 바로 부모님의 날! 어버이 날이예요.
제가 그동안 이 어버이날이 다가오기 전까지
부모님께 무엇을 해 드렸는지 모르겠어요.
항상 글씨를 잘 못 쓴다고 엄마께 혼나고,
텔레비젼 뒤에서 보라고 아빠께 혼나고,
왜 문제집 이렇게 조금밖에 풀지 않아냐고 부모님께 혼나고...
그동안 부모님께 서러운 점이 많았어요.
또 부모님께 죄송할때도 있고요.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런 마음을 다 털고,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고요.
엄마,아빠 오늘 어버이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앞으로 엄마,아빠께 좋은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엄마,아빠 사랑해요.

이렇게 편지를 써서 주었다.
미안하고 기특하고 생각이 많이 자란 것을 느꼈다.

고맙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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