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숙님~~
글 읽어내려가며 까르르 웃음보가 터졌지 뭐에요~
정신이 바짝 드는 노래 신청도....ㅎㅎ
바쁜 출근길에 정성스레 손수 싼 김밥
따님대신 회삿분들이
잔치벌여 후한 점수 많이 따셨겠네요!
엄마의 그 예쁜 마음만으로도 배부를거에요!
정성이 담긴 고운 글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고맙습니다...^*^...
김향숙(annie1472)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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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저의 딸 아이가 초등 학교에서의 마지막 추억 만들기를 위해
> 수학 여행을 가는 날입니다.
>
>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아이가 좋아하는 참치 김밥을 만들기 위해
> 밤잠도 설쳐가며 담임 선생님거랑 딸 아이거랑 또 회사 분들것까지
> 참 많이도 준비했습니다.
>
> 아이에게 제 정성과 사랑을 담아 주기위해 전 항상 손수 도시락을
> 준비하곤 합니다.
> 점심때 엄마를 생각하며 맛있게 먹어줄 아이 생각을 하니 흐믓했습니다.
>
> 준비물을 빠짐없이 챙겨주고, 넉넉히 용돈까지 주고 나니 준비 완료였습니다.
> 아이를 혼자 보내기가 아쉬워 학교로 같이 가보니 저와 같이 아쉬움에 벌써 많은 엄마들이 와 있었습니다.
>
> 평소 젓가락질을 못하는 딸 아이한테...
> "김밥 터질지 모르니 그냥 손으로 먹어...."
> 젓가락은 작은 가방에 따로 넣어 주었건만....
>
> 회사에 좀 늦을 거라고 연락을 취해놓은 터라 저는 느긋하게 출근 하면서 지하철을 타려니...
> "아뿔싸!!!...."
> 제 손에 들고 있는 백이 넘 무겁지 뭡니까?....
> 아이 도시락이랑 몽땅 제 가방에 들려져 있던 겁니다....
> ....
> ....
> 전화를 하니 아이는 받지 않고, 무거운 짐에 새신발인지라 발이 아픔에도 아랑곳 없이 학교 쪽으로 정신없이 뛰었습니다.
>
> 선생님께 전화를 하니 고속도로 위라서 안된다고 하시더군여.
> 뭔가 묵직한 걸로 뒤퉁수를 얻어 맞은 것처럼 몽롱했습니다.
> 땀으로 얼룩진 얼굴도 닦지 못하고 또 다른 실수를 할까봐 핸드백이며
> 가방이며 전철 노선까지 꼼꽁이 챙겨야만 했습니다.
>
> 평소 완벽하고자 신경 곤두 세우고 사는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 친구들 도시락 먹을때 황당해할 아이를 생각하니 미안함과 자책에
> 화도 나고....
> 마치 전날 먹은 감기약 기운이 아직도 돌고 있는듯 정신이 없었습니다.
>
> ....
> 점심때 가까스로 아이와 통화가 되었는데.
> 의의의 반응이 전해졌습니다.
> "걍 친구들거 뺏어 먹었어"
> 평소 활발하고,밝은 성격이라 그나마 다행이라고는 생각 했지만,
> 딸 아인 아무렇지도 않은데,엄마인 저만 동동 거렸던 생각에 아이러니합니다.
>
> 평상시 가스 점검도 두세번씩 점검하곤 하는데...
> 그런 제가 우째 그런 실수를 했는지...
> 실수라고 해야 옳을지..
> 건망증 증세라고 해야 할런지.....
>
> 암튼 재밌는 추억 많이 만들고 안전하게 잘 다녀오길 기원해 주세요.
>
> 오늘은 정신이 바짝 드는 노래가 필요 합니다.
>
> 조 용필....여행을 떠나요.
> 박 상민....무기여 잘 있거라
>
>
Re: 실수인지...건망증인지....
유연희
2008.05.15
조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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