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인지...건망증인지....
김향숙
2008.05.15
조회 33
오늘은 저의 딸 아이가 초등 학교에서의 마지막 추억 만들기를 위해
수학 여행을 가는 날입니다.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아이가 좋아하는 참치 김밥을 만들기 위해
밤잠도 설쳐가며 담임 선생님거랑 딸 아이거랑 또 회사 분들것까지
참 많이도 준비했습니다.
아이에게 제 정성과 사랑을 담아 주기위해 전 항상 손수 도시락을
준비하곤 합니다.
점심때 엄마를 생각하며 맛있게 먹어줄 아이 생각을 하니 흐믓했습니다.
준비물을 빠짐없이 챙겨주고, 넉넉히 용돈까지 주고 나니 준비 완료였습니다.
아이를 혼자 보내기가 아쉬워 학교로 같이 가보니 저와 같이 아쉬움에 벌써 많은 엄마들이 와 있었습니다.
평소 젓가락질을 못하는 딸 아이한테...
"김밥 터질지 모르니 그냥 손으로 먹어...."
젓가락은 작은 가방에 따로 넣어 주었건만....
회사에 좀 늦을 거라고 연락을 취해놓은 터라 저는 느긋하게 출근 하면서 지하철을 타려니...
"아뿔싸!!!...."
제 손에 들고 있는 백이 넘 무겁지 뭡니까?....
아이 도시락이랑 몽땅 제 가방에 들려져 있던 겁니다....
....
....
전화를 하니 아이는 받지 않고, 무거운 짐에 새신발인지라 발이 아픔에도 아랑곳 없이 학교 쪽으로 정신없이 뛰었습니다.
선생님께 전화를 하니 고속도로 위라서 안된다고 하시더군여.
뭔가 묵직한 걸로 뒤퉁수를 얻어 맞은 것처럼 몽롱했습니다.
땀으로 얼룩진 얼굴도 닦지 못하고 또 다른 실수를 할까봐 핸드백이며
가방이며 전철 노선까지 꼼꽁이 챙겨야만 했습니다.
평소 완벽하고자 신경 곤두 세우고 사는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친구들 도시락 먹을때 황당해할 아이를 생각하니 미안함과 자책에
화도 나고....
마치 전날 먹은 감기약 기운이 아직도 돌고 있는듯 정신이 없었습니다.
....
점심때 가까스로 아이와 통화가 되었는데.
의의의 반응이 전해졌습니다.
"걍 친구들거 뺏어 먹었어"
평소 활발하고,밝은 성격이라 그나마 다행이라고는 생각 했지만,
딸 아인 아무렇지도 않은데,엄마인 저만 동동 거렸던 생각에 아이러니합니다.
평상시 가스 점검도 두세번씩 점검하곤 하는데...
그런 제가 우째 그런 실수를 했는지...
실수라고 해야 옳을지..
건망증 증세라고 해야 할런지.....
암튼 재밌는 추억 많이 만들고 안전하게 잘 다녀오길 기원해 주세요.
오늘은 정신이 바짝 드는 노래가 필요 합니다.
조 용필....여행을 떠나요.
박 상민....무기여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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