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가 새벽밥 먹고 5시 30분 학교로 떠났다
스승의날.. 학창시절, 마지막 이벤트를 담임 선생님 오시기 전에 학급에다 준비 해야 한다며...
뭐라뭐라 재잘 대건만 그냥 건성으로 대답만 "응, 응" 했다
'스승의날'
이런날엔 맘이 어수선 하다
더구나 '촌지'와 '과도한 선물'로 학교가 하루 휴교 한다는 뉴스를 접하면 꼭 내가 못할짓 하다 들킨것 처럼 얼굴이 벌겋게 상기대곤 한다
우리 부부를 잘 안다고 느꼈던 지인의 입에서 "오늘 선생님 한살림 갖고 오겠네~~누군 좋겠다~~"
이런말을 듣고 나면 힘이 쭈욱 빠지면서 이제 까지 쌓아왔던 정이 나혼자만의 허깨비를 부여 잡고 살아온것 같다
야속하고 쓸쓸해진다
우리는 세치 혀로 얼마나 많은 사람의 가슴을 헤집어 놓으며 사는걸까?
스승의날 '선물'은 순수하게 아이의 눈 높이에서 행해졌음싶다
한장의 편지, 아이의 용돈으로 아이의 시각에서 우리 선생님께 꼭 필요 하다고 느끼는 것을 손수 사다 주면 정말 기쁘다
그런 선물은 포장을 뜯기 전 부터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그 사랑이 전해져옴을 느낀다
변하지 않는 것이 없는 세상이다
꾸중 하는 교사를 눈 똑바로 뜨고 쳐다 보며 "우리가 내는 공납금 으로 먹고 사는 주제에..."
동료 교사의 일을 얘기하며 남편은 처음으로 이 직업에 깊은 회의가 느껴진다 했었다
물론 사람이 다 올곧진 않다
하지만 대다수의 교사들은 정도를 걸어가려 애쓴다
고운 시선으로 바라 봐 줬음 좋겠다
'선물' 얘기 나온김에 하나 더 부탁 하고픈 것이 있다
학년이 끝나는 날, 아이 모르게 선생님을 직접 찾아 가서 '일년간 수고 하셨다'는 인사를 건네줬음 하는 맘이다
남편은 이런 학부모를 만나면 '교사'란 직업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다 했다
그 얘기를 전해 듣는 가족 입장에선 눈시울이 덮혀 지도록 고마운 맘이든다
남편의 일년을 누군가 지켜 봐줬다는것, 그래서 그 지나간 시간들이 쓸쓸하게 공중으로 날려 버린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자 가족' 에겐 맘가짐 몸가짐 더 조신하게 하리는 날이라 여겨진다
딸애 문자가 날아왔다
"ㅋㅋ 엄마! 우리반 대박 났엉~~울 선생님 감동 받아 우셨구 잊지 못할 스승의 날 일것같아 밤에 얘기해 줄껭~~^^"
남편께 아침 일찍 맘을 담아 문자를 보냈다
'힘든 고비가 무수히 많았을텐데 묵묵히 한길을 걸어가준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해요!"
대한민국 선생님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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