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사연]위암 치료중인 제부 생일
유연희
2008.05.18
조회 55
내일은
제부의 마흔 한번째 생일입니다.
작년과는 너무도 다른 생일을 맞게 되었네요.

지난달..위암 판정을 받아 수원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지금은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일부가 아닌 위 전체를 절제를 해 먹는것도 조심해서 먹어야 하고,
소량으로 자주자주 먹어야 한다네요.

작은 유리 가게를 운영했는데
한달간은 유리협회에서 봐주기로 했지만
이내 처분해야 될것 같다는 동생의 말을 듣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마냥 손놓고 있을 형편도 못되고..
당분간은 제부가 예전의 건강했던 모습으로 되돌아 가주길 바랄뿐입니다.형제들이 선뜻 나서서 도와줄 형편은 더더욱 안되기에...
안따깝게도 빈 마음만 보태고 있네요.


환자를 수발하는 동생도
많이 야위어가고,
한시도 앞치마 벗어놓을 시간이 없다는 말을 합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살아왔던 제부였기에
담담이 받아 들이고 항상 웃으면서 대해주니 형제로선 대견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언젠가 엉엉 울며 동생과 통화하는 절 보던 아들녀석이 하는 말"엄마!많은 사람들이 빨리 나으라고 기도를 올리면 그만큼 빨리 나을수 있대요!"
하는 작은 소리조차도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영재님...봄내언니~~

"내년엔 건강한 생일 축하사연 올릴 수 있게 우리 제부 치료 잘하고,빨리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꼭이요!"














**꿀같은 단비가 내렸던 휴일일기**

"우리 엄마 신랑 잘 얻었어!"

"왜~~에?'

"밤늦게 부르면 달려가 주지...'

"또오~~?"

"콩나물국?!맛있게 끓여주지...고구마 튀김 해주지..스팀청소기 돌려주지...거실 책방 꾸며주지...엄마가 하자는 대로 다 하잖아!!"
그러면서 저는 우리집에서 왕따라며 긴 사설을 늘어놓습니다.

호호호...한동안은 공주님에서 무수리로 신분하락해도 좋을 듯 싶어요.
근데요...콩나물국에 계란을 왜 풀었는지...ㅎㅎ...그래도 냠냠~~쩝쩝~
맨날 눈물나는 구질구질한 이야기에 유가속 가족들께 좀 미안했어요.뭐랄까~~배꼽빼는 행복한 이야기로 희망을 전달해드리고 싶고..마음은 늘 그곳을 향해 있었는데...마음은 진짜 순수하고 맑았었다는 점 이제사 밝힙니다.
그동안의 죄스러움을 만회해 보고자...;;;;;호호호~~살며시 핸폰목록보며 또 큭큭...(나두 웃음밖에..)


"아이고~~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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