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님~~~
지금이면 한강에게 안부 전하고 집에 오셨을라나??
가끔 그러고싶을때가 있습디다.
멍~~~~~하게
맥아리 하나도 없이 하루종일 누워서~~~~~~~~~~~~~~~
근데 나는 보기와는 달리 얌전히 집에서 살림잘하고 그럴것 같다는데
정반대로 밖으로 쏘다니기 조아하고...
집에서 밥하고 청소,빨래하는거 진짜 하기 싫을때가 많아요.
젊을때는 직장다니며 돈이랍시고 꼴나게 번다고 집안일 조금
소홀해도 모든게 용서가 되었지만..
지금은 나이가 많으니 내맘에드는 직장은 나를 원치않고..ㅠㅠ
집에서 살림을 맛깔나게,윤이반짝거리게 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안되요.
아무리생각해도 나자신이 이해가 안될때가 넘~~많아요.
덕혜님~~~
당신은 내가 보기에 말이요.
짧은 소견이지만...
넘~~완벽한거같애요.
완전 팔방미인 이라고 하나??
난 부족하고 생각을 깊이 하질 못해서 그런가?
어떨땐 내자신이 멍충이, 아님 바보 같다는 생각도 마니 했으니까...
당신은 모든사람들이 아주 조아할 그런 성품을 가졌어요.
난 영~~~아닌데...
울남편 에게 항상 감사하죠.
내남편 속으로 생각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나이먹으니 내편인것같아요.
덕혜님~~~
빨리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장기기증과 시신기증~~~~
존경스럽네요.
나도 언젠가~~~
울남편에게 혹시 내가 당신보다 먼저 간다면 꼭~ 장기기증은
해달라고 미리 부탁해 두었네요.
근데 시신기증 까지는...
덕혜님~~~
어디 몸이 아픈건 아니지요???
쓸데없는 걱정이 또 스물스물 내맘을 비집고 올라오네요.
오늘 유가속과 함께하며 당신이랑 같이 행복하고 싶어지네...^*^
황덕혜(hdh195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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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성격상 이런 자세는 용납이 안된다
> 그런데도 지금의 난 그런 흐름에 그냥 멍하니 온정신을 맡기고 있다
> 벌써 며칠째.
>
> 그냥 무기력 하다
> 아무 이유없이....
>
> 새로운 숙제가 공고 되고, 이젠 이름만 봐도 정겨움이 불쑥 솟아 오르는 님들이 쓴 결고운 글들을 읽어 나가면서, 라디오 책방의 글들을 두루 섭렵 하고도 맘은 볶이는데 손끝엔 힘이 하나도 안 실린다.
>
> 그냥 이것도 한 흐름 일테지....
> 맘을 다독이며 게시판 차고 앉아 주제도 불분명한 글을 써 내려 간다
>
> 학창 시절, 도서관서 책 읽다 나선 교정은 제법 늦은 시간에 머무르고 있었다
>
> 시선이 닿는 끝머리 즈음...
> 김동리 선생님이 어적어적 걸어가고 계셨다
>
> 아카시 향기가 진하게 남아 있음이 느껴지니 분명 봄밤 이었을테지...
>
> "20대 고민이 30대 넘어가고 나이가 더해 질수록 외로움과 괴로움은 깊고 넓어진다... 또한 그것은 오롯이 자신이 감당 해야 할 몫이다"
>
> 30년이 지난 이시점 에도 또렷히 기억되는 선생님의 음색과 말 들...
>
>
> 내 의지 대로 엮인게 하나도 없다
> 깊이 생각해 보면...
>
> 부모도, 형제도, 학업도, 세상에 손톱 만큼 자랑할 내 재주도 알고보면 친가와 외가중 누군가가 이미 했던 일을 답습 하고 있을 뿐이다
>
> 많이 받고 많이 누리고 많이 즐기고 살아왔다
>
> 처음으로 내 의지 대로 하고파서 지난 금요일에 대구 잠깐 내려가 남편과 장기기증 신청을 하고왔다
>
> 언제부터 맘먹고 있던 일인데 시간 맞추기가 어찌 그리 어렵던지...
> 친정 질녀가 근무 하는 종합 병원에 시신 기증도 함께 신청 했다
>
> 오래도록 빚진 마음 갚은것 같은 그 홀가분 함이란...
>
> 영혼이 실리지 않은 육체는 별 의미 없음이다
> 자식들 살아 있는동안, 그들 가슴속에 추억으로 존재 하는 부모상 이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살았다
> 그이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이지 않은가...
>
>
>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받았던 건강한 몸.
> 너무 낡아 버리기 전, 누군가의 소중한 쓰임에 한귀퉁이 보탬이 되고싶다
>
>
> 이글을 쓴 뒤 전철 타고 한강을 보고 오려한다
>
> 텅비운 마음 한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가득 담아 오고 싶다
>
> 오월 이어서 좋고, 밝은 햇살과의 동행이 있어 좋고, 그리운 이 가슴에 실루엣 으로 담아 혼자 오고 감이 더 좋다
>
>
> 원인을 알 수 없는 이 무력감...
> 아직 진행중인 내 삶의 한 흐름일테지...
>
> 그냥 얕은 여울목 만나 숨가쁘게 넘어 가고 있음일테지...
>
>
>
> 신청곡// 정미조 개여울
>
Re: 덕혜님~~한강~~~ 잘있던가요???
손정희
2008.05.20
조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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