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친구에게.
김해경
2008.05.21
조회 27
나의 영원한 친구 이정철씨!
오늘은 당신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요사이 나는 눈물샘에 이상이 생긴 것 같아요.
그다지 슬픈일도 아니고 눈물이 날 만한 일도 아니건만
목이 메어 숨쉬기가 힘들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물이 주루룩 흐를때가 많으네요.

오늘 아침도 비가 올듯말듯 하길래
아침에 하던 운동을 않나가고
텔레비젼을 켜니 부부의 날을 맞아서
부부지간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요.

양희은씨가 나와 노래도 부르고 남편의 투병을
지켜보며 돈이나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그저 곁에 있으며 같이 늙어가는게 더 큰 행복이라며
그때 만든 노래 이야기를 하는데
그 노래와 노랫말이 생각나면서
그냥 눈물이 두눈에 그렁그렁 맺이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어깨를 들썩이며 엉엉 울음이 쏟아지는데
이유를 모르겠는거예요.

며칠 전 딸아이를 낳고 암투병 하며
딸아이와 남편과 건강하게 잘 살겠다고
강한의지로 병마와 싸우다 하늘나라로 가신
'안소봉'님의 사연을 보았지요.

해맑은 아이얼굴,
슬픔에 어쩔줄 모르던 남편얼굴,
딸을 보내는 가슴아픈 친정어머님 얼굴들이 또 떠오르며
이게 슬픔인지 뭔지 많이 울었어요.

"오늘이 부부의 날이랍니다."내가 말하니
"케익 하나 사 갈까?"
하는 자기의 말에
"케익은 무슨... 일찍와. 부부의 날이라는데 우리 같이 즐기자."
"그래 일찍 갈께."

오늘은 이 대화가 소중합니다.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나의 울타리,나의 영원한 친구여.

양희은 - 당신만 있어 준다면 -
부부듀엣 - 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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