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문세
2. 이정석
3. 산울림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굴까.
2011년 여름 남편이 내생일 선물로 이문세 콘서트에 초대했다.
내가 이문세를 정말 좋아한다. 노래가 너무 좋다.
이문세 팬인 나를 위해 남편이 준비한 정말 오랫만의 선물이다.

그래서 전철을 타고 안양에 있는 콘서트장을 가면서 생각했다.
아이들 키우며 잊고 있었던 일인데
결혼전에 이문세 콘서트를 갔었다. 그때 이문세씨가 상하 하얀색 옷을 입고 노래부르던 모습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 결혼을 하니 아가씨 팬이 많이 없어졌다며 넋두리? 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결혼전이니 정확히 언제 였는지 생각이 안 나지만
아마 91년으로 기억하는데 남산 힐튼 호텔에서 있었던 이문세 콘서트를 갔다.
분명히 어떤 남자와 갔는데 그가 누군지 기억이 없다.
남편에게 그 때 당신을 만나기 전인데 어떤 남자랑 갔는데 누군지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당신에게 일부러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데 진짜 생각이 안 난다.
그냥 남자랑 갔었다는 것만 기억나는 나.

공연을 보는 중간에 작은 선물(음반)을 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5명 정도가 당첨되어 나왔는데
그중 어떤 남자분이 20년 전 힐튼 공연에 갔었다며
그 후 두번째 공연이라고 했다.
별안간 눈이 번쩍---물론 모르는 남자다.

아~~~~
진짜 난 그 공연에 어떤 남자랑 갔었을까
아직도 기억이 안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