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 장미꽃 필때면...
황덕혜
2008.05.27
조회 54
오월은 누가 뭐라해도 '장미꽃'의 계절이다

어느것 한가진들 그렇지 않은것이 있을까만, 오는것은 반갑고 떠나보냄은 섭섭하고 허전하다

올해의 5월은 유난히 그렇다

5월이 왔다고 소리새의 '꽃이 피는 날에는' 과 '오월의 편지'가 방송에서 들리는 날엔 맘이 종달새 처럼 마냥 좋아라 하며 하던일 잠시 접고 큰 소리로 따라 부르곤 했었는데....

이렇게 짧은 인사 나누고 떠나는구나
한달 이라는 시간...
이렇게 짧은 거였구나....

어린시절 꽃대궐집에 살면서 그것이 주는 의미가 평생을 따라 다닐 줄은 몰랐다

이미 떠나 가버린 부모님의 빈 자리에 '꽃'과 '자연'은 변함 없이 고운 자태로 내곁에서 세상살이 순리를 깨닫는 시간을 기다려준다

아버지는 장미꽃을 많이 사랑 하셨다
해마다 첫 꽃송이가 피면 나를 불러다 꽃밭에 앉혀 놓고 사진을 찍어 주셨다
"우리 혜야, 작년 보다 얼마나 더 숙녀로 자랐는지 보자"
하시면서...

담장의 빨간 줄장미는 한참을 눈 맞추고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다
꽃송이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게 소담스럽다
선홍빛의 꽃 빛깔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처녀의 마음처럼 자태가 수줍고 고웁다.

꽃 향기는 추억을 함께 동반해온다

되돌아 갈 수 없는 어린시절...
꽃향기와 어우러져 나는 친정 아버지의 환한 웃음과 결곱던 음성을 다시금 음미하게 해준다

장미꽃은 아직 한창인데 5월은 떠날 채비를 한다
즐겁고 화사한 삶을 우리에게 누리도록 해준 5월을 화려하게 보낼 준비를 마음으로 부터 해야겠다

장미꽃 필때면....
그리운 이가 더욱 그리워진다


신청곡// 박 인 희 / 장미꽃 필때면
* 요즘은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 없는 곡이네요
영재님, 음반 있으면 꼭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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