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던가?
아마도 몇년전이었던 것 같다.
회사에서 갈등으로 가장 힘들어 했을 때
차를 끌고 안면도에 갔었다.
그날도 비가 왔었는데
주변에 민가도 없고
지나는 이도 없었다.
아무도 없었다.
뒤엔 목장이었고,
그리고 앞으로는 광활한 염전이 펼쳐진 곳.
차창에 어리는 빗물을 바라보며그렇게
무념 무상의 시간이었다.
창문을 사알짝 내린다.
바람이 시원했다.
라디오를 튼다.
고병희의 <유리창엔 비>가 흘러나온다.
굳이 오늘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그냥 맘이 포근해진다.
마치 유지태와 이영애가 출연했던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바람소리를 듣는 것처럼...
오늘과 같이 비가 오는 날엔 그때가 기억난다.
오늘도 아마 라디오에선 몇번이나 그 노래를 들려주겠지.
어제 퇴근할 때도 이금희의 <사랑하기 좋은 날>에서도
그 노래를 들려주던데..
낮부터 내린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놓고서
밤이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 숨겨놓은 내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속을 헤매이던 내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수는 없는것
낮부터 내린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
이밤 마음속엔 언제나 남아있던 기억은 빗줄기처럼
떠오는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젖은 우산을 펼수는 없는것
낮부터 내린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놓고서
밤이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놓았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