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대신 닭...ㅋㅋㅋ
박입분
2008.06.03
조회 48

늘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마음에 행복합니다. 울덕혜님의 활기 넘치시는 그 위트와 애교에 걍~ 이쁘이 넘어 갑니당구리구리...요...헤헤~ 남은 화요일 오후도 행복 함께 묻어 가자구요. 오디메서? 고거이 당근 빠따루..."유가속"에서지요...^^ 지말이 맞쮸?~~~암만 당근이고말구...푸히히~헤헤~ 바쁜 와중에도 이슬이 맞으며 아무리 찾아 헤메여 봐도 줄리아~~~는 없어라우...그래서 이 곡 이라도 들려 드리고 싶어가...일케 올리고 갑니데이. 고마~~~싸랑합니더...^^ 잠시 얼굴 도장 찍고 가는 송파의 분이 황덕혜(hdh195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 노래방 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그 사람의 내면과 어느 정도 조우 하게 된다 > > 노래 몇곡에 그의 영혼을 미루어 짐작 한다는건 위험한 일이나 그냥 취향을 파악 하는 정도는 흥미로울 수 있다 > > 어제, 선영 언니께 한박스의 내정성(?)을 부쳤다 > 하마트면 이번 기회에 빠뜨릴뻔한 건강상식 책 한권과 cd 한장을 더 채워 넣으니 빈공간 하나 생길 틈 없이 상자속이 가득찼다 > >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큰 비닐을 밑에 깔고 책과 cd들을 넣고 비닐 메듭을 지었더니 마침 우체부 아저씨가 왔을 즈음 비가 후두둑 내리기 시작했다 > > 비에 젖고 눈물에 절었을 언니 인생, 어떤 명분의 습기 한조각도 스며 들게 하고 싶지 않아 비닐로 꽁꽁 여미고 또 여몄다 > > "이선영씨 한테 보내는 거네요~~ 오~~터키 계세요? 성씨가 다른걸 보니 친자매는 아닐성 싶고... 오늘 날씨, 미리 예견 하셨나요? > 이렇게 보내면 받는 분이 보송보송 하게 받으시죠 ㅎㅎ > 이만한 물량 채우시려면 시간 투자 꽤 하셨을것 같네요" > > 물건 부칠 일이 잦다 보니 이젠 얼굴이 익은 서글한 인상의 아저씨가 열심히 손놀림 하면서 물었다 > > 그렇게 내 마음을 떠나 보낸 허전함 때문이었을까? > 비오는 밤, 나는 굳이 오고 싶어 하지 않는 잠을 내쳤다 > 눈감고 누워 양들을 수천만 마리는 불렀을거다 > 그러다 책 들고 건너방으로 넘어와 책속 글자들과 밤을 밝혔다 > > 꼭 그런건 아니겠지만 노래 가사가 그 사람 인생을 좌우 한다는 얘기가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듯도 하다 > > 선영 언니와 그의 남편... > 엄청 즐기던 노래가 박인희의 '장미꽃 필 때면' 과 '세월아' 였다 > > 그 가사를 대충 읊어보면 > '장미꽃 필때면 > 나를 두고 멀리 떠난/ 너는 돌아 오려나 /그리운 내 품으로... > 돌아보고 또 보고/ 말없이 떠날 때/ 바람에 흩날리던 너의 뒷모습... > 너 떠나던 그 길목에서/ 오늘도 너를 위해 노래 부른다... > 언제 오려나/ 언제 만나려나/ 언제 만나려나....' > > 선영 언니의 지금 처지를 미리 예견한것 같아서 이 순간도 코허리가 시큰 거린다 > > '세월아' 도 못지 않다 > > '가는줄 모르게 가버린 시절/ 그 날의 고운꿈 어디로 갔나/ > 내손을 잡으며 이야기 하던/ 그 사람 지금은 어디로 갔나/ > 세월아 너만 가지/ 사람은 왜 데려가니/ 세월아 너만가지/ > 사람은 왜 데려가니...' > > 너무 다정했던 두사람, 너무 아름다워 신의 노여움을 산것일까? > 평생 글 만지며 살 줄 알았다던 언니... > 그래서 인생 앞엔 겸허해져야 하나보다 > > > 대학 1학년 견습 기자 시절, 4학년 편집장은 너무 무서워 눈도 못 맞추고 벌벌 길 무렵... > >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신문사 내 책상위에 얹어 놓고 깜빡 잊고 가져 오지 못한 책 한권이 생각났다 > > 원고만 써 가면 대~~~충 읽곤 휙 던지며 "이걸 기사라고 써왔어? 참신함이 없잖아 공부 좀해 공부..." > > 하도 면박을 당해 오던 터라 기사 한번 멋들어지게 써 보겠다는 야심찬 생각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이었다 > > 날씨는 곧 비를 뿌릴것 처럼 꾸물 거렸고 심상찮은 기운을 몰고 다니며 스산하게 불어 제치는 가을 바람에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발길을 재촉 하던 그런 늦가을 밤. > > 발길을 돌려 신문사 앞에 섰는데, 기어이 가을비가 소리없이 참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 > 그런데... > 신문사 안에서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 > 이미 주위는 칠흑같은 어둠이 가을비와 함께 점령해 있었다 > > 저승사자 보다 더 무섭다는 편집장이 키타를 치면서 부르던 '쥴리아~~~' > 그의 얼굴은 이미 눈물로 점철되어 있었다 > > 놀라운 광경을 목격 하게 된 나는 내리는 비 홈빡 다 맞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 > 손톱에서 핏물이 뚝뚝 흐르도록 키타줄 뜯으며 옆에 까 놓은 깡소주 나발 불며 처절 하게 부르던 '쥴리아~~' > >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장소를 불문코 이용복님의 쥴리아~~만 흐르면 가을비 오던 밤, 짝사랑 하던 여인의 결혼식 전날 피울음 토해내며 사랑했던 여인의 이름을 부르던 아름다운 한청년의 얼굴이 떠오른다 > > > 신청곡// (박인희) 세월아/ 장미꽃 필 때면 > (이용복) 쥴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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