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양말 한짝에 기죽은 우리 아이ㅠㅠ
박경선
2017.12.20
조회 77

태권도를 끝마치고 딸아이에게 전화가 왔어요.
"엄마 나 양말 한쪽을 잃어버렸어?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풀죽은 목소리
"괜찮아 그런데 발 많이 시렵겠다" 했더니 "괜찮아 나는 엄마한테 혼날까봐
전화할까말까 고민했어..."
울먹이는 목소리에 너무 미안해서 다독여줬죠.
아니 평소에 내가 그리 혼을 냈나 왜이리 기죽었을까 싶더라구요.
발이 얼마나 시려웠을까 오늘같이 날씨가 추운날 양말도 안신고 운동화에
집까지 간 딸아이가 걱정됩니다.
다행히도 집에 도착해서 따뜻하게 있다고 하니 다행이지 뭐예요.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늦둥이라 그런지 아직 어리광가 엄마 껌딱지라
자립심을 키워줘야겠다 싶어 가끔 무섭게 대했던 것이 아이에게는
기죽을만큼 사소한것 하나 편하게 얘기하기 힘들만큼의 교육이였나 싶네요.
엄마가 잘못했어 사랑해 우리 은빈이~


산울림-꼬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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