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긍정의 힘...
황덕혜
2008.06.06
조회 61
교육이 제일 어려운 농사임은 모두가 공감 하는 화두지요

오늘은 어찌 선생댁들이 설쳐 대는것 같아 조금 망설이다가 정희님 글에 용기 얻어 저의 조그마한 바람을 써 봅니다

언젠가 글에 아들 이야기 비춘적 있는데 대학입시가 가까워 올 즈음은 아직까지 남모르게 가슴앓이 하곤 합니다

남매를 키우는 환경은 열악, 그 자체 였습니다
결혼 26년차, 이사 23번, 한해에 7차례 이삿짐을 옮겨본적도 있습니다

'남부여대'...이고 지고 병든 어른 두분 모시고 우리가 깃들곳은...없었습니다
병원생활로 점철 하시던 두어른이 떠나시고 난 자리엔 중형 아파트 수준의 빚만 우리 앞에 길게 자리를 깔고 누워 있었죠

그런 환경이라 아들 공부는 뒷전, 고작 해준 거라곤

전과 수련장 문제집만 사서 안겨 주면 공부는 늘 일등을 놓치지 않고 해와서 우리 부부에게 힘을 실어 주었죠

소년가장 반장 이란 별명을 꼬리표 처럼 달고 다니며 학교 파하면 여동생이 기다리는 집으로 부리나케 가야했고, 어린이집은 엄두도 못내고 오빠 오기만 기다렸던 딸아이..

지금 고3 인 딸애는 기다림이 제일 싫다고, 글자를 채 깨우치기도 전에 시계 보는법 부터 배웠다고...

지옥 같았을 그 시간속에 오롯이 둘이서 해결하길 바라며 직장생활을 해야했죠

두아이 던져 놓고 역척스레 빚부터 갚아 나가야 했습니다
안면 하나로 선뜻 빌려주던 그 고마움은 어느것 보다 우선일수 밖에 없었죠

학창시절 12년을 전교 1,2등 꾸준히 지켜오던 아들...
서울대 수시 1차 합격...
그러나 논술시험에서 떨궈져 나 앉았습니다
한달에 오육백 하는 논술과외, 엄두도 못내었고 수시에 서울대 한곳만 내었던 아들은....적당히 갈 대학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부모가 능력 없어, 못나서, 코피 쏟아가며 최선을 다 한 아들 손발 꽁꽁 묶어논 꼴이 되었지요

가슴에 큰 응어리로 한이져 한해만 더 재수 하라 했더니, 그날의 아들 모습, 잊혀지지 않습니다

"엄마, 미안해~~내가 너무 자신을 과신해서 그래. 와~~서울놈들 쎈데~~재수는 안할거야~~최선을 다해서 다시 그책들 들춰보기가 좀 그렇네..엄마 아들 그릇이 여기까진가 보다. 대학가서 더 열심히 할게"

나중에 여동생께 그러더랍니다
"나도 부모님 모르게 많이 많이 울었다 그래도 공부할 사람이 너도 있고... 재수 학원비 알아 봤더니 그 돈으로 대학 1년은 너끈히 마치겠더라. 빨리 자립해서 엄마 짐 덜어 드리고 싶다 너도 명심해"

지금 고 3인 딸...
오빠와 달리 중상 정도의 성적을 유지 하고 있다

학원을 선택하지 않고 인터넷 강의 신청해 나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네 엄마들, 관심 갖고 둘러보면 대학입시 위해선 어떤 돈도 아끼지 않으면서 일단 대학 들어가면 나몰라라 하는 경향이 짙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대학 들어 가고나서 부모의 절대적 관심이 필요하다

고액과외, 족집게 학원과 거리 멀었던 우리 아이들...
내년 7월 초 아들이 제대 하면 남매를 한달간 해외여행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

넓은 세상 둘러보고 느끼고 오라고...

사회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움 닫기를 하는 대학생활..
필요한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으려 한다

좀은 어설프고, 때론 답답한 면이 많이 표출 되어 지더라도 격려하고 지켜봐 주는게 더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대학생활 할때라 여겨진다

남을 위한 배려와 따뜻함은 바로 긍정의 힘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에너지가 아닐까?

필요 이상으로 엄하고 나이 대접 한번도 못해 주고 키운 아들...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 암마가 너무 미안하다............




정근영(yuhan21c)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 문구점을 한지 벌써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 처음에는 귀엽기만 하던 아이들의 모습에서 이제는 “어른의 축소판”
> 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 정말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 그대로 따라 가더군요.
>
> 제가 요즘 새삼스레 느끼는 것이지만 어릴 적 모습 그대로
> “예쁘고 반듯하게” 자라는 아이들 찾아보기 너무 어렵습니다.
> 왜 착해 보이고 귀여웠던 녀석들이 중학생만 되면 떼거리로
> 몰려다니고, 흡연에, 싸움질에, 찐한 사랑놀이(?)에….. 허여튼
> 우리동네 은행 무인점포(ATM)는 녀석들의 놀이터로 전락한지 오래되었습니다.
>
> 물론 모든 아이들이 그런 것은 절대 아니지요.
> 정말 반듯해 보이고 열심히 연습장을 샀던 **이는 벌써 S대 석사과정을 다니고, 어릴 적 초짜 아저씨에게 물건 이름이나 인기 품목을 알려주었던 **이는 벌써 청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러 안부를 전하기도 합니다. 성실한 카센터 사장님 아들은 아버지의 기대에
> 어긋나지 않게 K대를 다니고…..
> 저는 좋은 학교 다니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 정말 그 나이에 어울리는 몸가짐을 지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고 싶은 것입니다.
>
> 요즘 젊은 엄마들
> 너무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 그 전에는 그럭저럭 많이 나가던 참고서 요즘은 전혀 나가지 않습니다. 너도 나도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니까요. 그렇다고 그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냐 하면 글쎄요.
> 많은 사람들이 공교육이 잘못 되었다고 합니다.
> 하지만 그들이 공교육을 불신하고 그들이 버는 소득의 상당부분을 할애하여 사교육에 전념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
> 중학교 2학년 아들내미에게 줄 교재라며 고등학교 수학문제를 자랑스레 복사하던 아주머니 아들에게서 저는 심한 담배 냄새를 느꼈습니다.
> “아이, 식모년이 내 빠이로뜨 만년필 쌤쳐 갔나봐. 그 좋은 거로 하나 줘 봐.”하던 졸부 사장님 딸내미의 미니 스커트 길이는 나날이 짧아지더군요. 왠 화장은 그리 난한지….
>
> 다 엄마 아빠의 잘못입니다.
> 돈의 힘만 믿고 아이들을 방치하지 마십시요.
> 사랑과 관심으로 키우지 않는 아이들. 정말 걱정됩니다.
> 열린 교육.
> 자율성.
> 그런 것 별로입니다.
> 부모가 얼마나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지를 아는 아이로 키우십시오.
> 방치와 자율보다는 강한 간섭이 차라리 바람직하더군요.
> 아이가 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십시오.
> 따끔한 질타가 관대한 방임보다 훨 납니다.
>
> 제 아이는 학원 같은 것 안 보냅니다.
> E-mail로 숙제 내 줍니다.
> 안 하면 가차없는 잔소리 폭격 들어갑니다.
> 가끔 줘 박기도 합니다.
> 그러나 항상 자신감을 키워 줍니다. “자신의 힘으로 최선을 다하는
> 공부가 진짜라고 아빠는 그런 네가 제일 자랑스럽다고….”
> 이번 중간고사 2등 했더군요.
> 제가 이번에 오래된 휴대폰 번호이동을 하였습니다. 아들녀석이 이리
> 저리 셋팅을 하더군요.
> 나중에 걸려온 아들내미 전화번호로 발신자 이름이 뜨더군요.
> “전교 일등”
> 바로 전화를 들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 “얌마, 웃기지마. 그 따위로 공부하면서 양심에 찔리지도 않냐?”
> “ㅎㅎ. 아빠가 할 수 있다며… 지금부터 날 전교일등으로 부르라고…그리고 아빠도 “긍정의 힘” 좀 믿으라고…”
>
>
>
> 신청곡 --- 사노라면(들국화)
> 노을(이연실)
> 그림자(서유석) 내 신청곡도 나올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믿으며…
>
>
>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