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을 한지 벌써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귀엽기만 하던 아이들의 모습에서 이제는 “어른의 축소판”
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 그대로 따라 가더군요.
제가 요즘 새삼스레 느끼는 것이지만 어릴 적 모습 그대로
“예쁘고 반듯하게” 자라는 아이들 찾아보기 너무 어렵습니다.
왜 착해 보이고 귀여웠던 녀석들이 중학생만 되면 떼거리로
몰려다니고, 흡연에, 싸움질에, 찐한 사랑놀이(?)에….. 허여튼
우리동네 은행 무인점포(ATM)는 녀석들의 놀이터로 전락한지 오래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그런 것은 절대 아니지요.
정말 반듯해 보이고 열심히 연습장을 샀던 **이는 벌써 S대 석사과정을 다니고, 어릴 적 초짜 아저씨에게 물건 이름이나 인기 품목을 알려주었던 **이는 벌써 청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러 안부를 전하기도 합니다. 성실한 카센터 사장님 아들은 아버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K대를 다니고…..
저는 좋은 학교 다니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그 나이에 어울리는 몸가짐을 지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고 싶은 것입니다.
요즘 젊은 엄마들
너무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그럭저럭 많이 나가던 참고서 요즘은 전혀 나가지 않습니다. 너도 나도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니까요. 그렇다고 그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냐 하면 글쎄요.
많은 사람들이 공교육이 잘못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공교육을 불신하고 그들이 버는 소득의 상당부분을 할애하여 사교육에 전념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중학교 2학년 아들내미에게 줄 교재라며 고등학교 수학문제를 자랑스레 복사하던 아주머니 아들에게서 저는 심한 담배 냄새를 느꼈습니다.
“아이, 식모년이 내 빠이로뜨 만년필 쌤쳐 갔나봐. 그 좋은 거로 하나 줘 봐.”하던 졸부 사장님 딸내미의 미니 스커트 길이는 나날이 짧아지더군요. 왠 화장은 그리 난한지….
다 엄마 아빠의 잘못입니다.
돈의 힘만 믿고 아이들을 방치하지 마십시요.
사랑과 관심으로 키우지 않는 아이들. 정말 걱정됩니다.
열린 교육.
자율성.
그런 것 별로입니다.
부모가 얼마나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지를 아는 아이로 키우십시오.
방치와 자율보다는 강한 간섭이 차라리 바람직하더군요.
아이가 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십시오.
따끔한 질타가 관대한 방임보다 훨 납니다.
제 아이는 학원 같은 것 안 보냅니다.
E-mail로 숙제 내 줍니다.
안 하면 가차없는 잔소리 폭격 들어갑니다.
가끔 줘 박기도 합니다.
그러나 항상 자신감을 키워 줍니다. “자신의 힘으로 최선을 다하는
공부가 진짜라고 아빠는 그런 네가 제일 자랑스럽다고….”
이번 중간고사 2등 했더군요.
제가 이번에 오래된 휴대폰 번호이동을 하였습니다. 아들녀석이 이리
저리 셋팅을 하더군요.
나중에 걸려온 아들내미 전화번호로 발신자 이름이 뜨더군요.
“전교 일등”
바로 전화를 들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얌마, 웃기지마. 그 따위로 공부하면서 양심에 찔리지도 않냐?”
“ㅎㅎ. 아빠가 할 수 있다며… 지금부터 날 전교일등으로 부르라고…그리고 아빠도 “긍정의 힘” 좀 믿으라고…”
신청곡 --- 사노라면(들국화)
노을(이연실)
그림자(서유석) 내 신청곡도 나올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믿으며…
▒세상사는 이야기2 - 아빠도 긍정의 힘을 믿으라고..
정근영
20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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