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선곡표] 아름다운 시에 음표를 붙여..
문순주
2008.06.13
조회 54

영재님~!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이솝우화전집’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순간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래, 나도 동화를 읽으면서 상상의 꿈을 펼치던 때가 있었지..’
나이가 든다는 거...기쁨보다는 슬플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요즘은 어른을 위한 동화도 많잖아요.
그런데 그런 책 많이 읽으면 맑고 순수했던 마음 되찾을 수 있는 걸까요??..

전 어릴 때 위인전이나 전래동화를 주로 읽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감동과 재미가 넘쳐나는 창작동화가 많은 것 같아요.
‘이솝우화’를 펼쳐보다가 문득 여동생이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울어버렸다며 건넸던 ‘지구별 소풍’ 이라는 책이 생각났어요.

삶이란,,,,, 죽음이란,,,,,
삶이란 무엇이고 죽음이란 무엇인지 잠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죠.
소풍 떠난 곳이 맘에 든다고 그곳에서 영원히 살 수 없듯이 지구로 소풍 온 우리는 언젠간 우리가 살던 하늘나라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어주니 조카가 묻더랍니다. 죽는 게 뭐냐구..왜 죽냐구..
나이가 아주 아주 많이 들고 몸이 아파지면 죽는 거라고, 하늘나라로 가는 거라고 얘기했더니 울더랍니다.
죽는 거 싫다구..
그 이후로 여동생이 조금만 아파도 “그럼 이제 죽는 거야” 했다더군요.

‘어떻게 살아야 지구별 소풍이 끝나는 날,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또 어떻게 살아야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는 날,
후회 없이 보낼 수 있을까요?
부모님이 우리 곁에 계실 때,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 곁에 있을 때,
후회하지 않을 만큼 사랑하기로 해요.
지구별 소풍이 아름다운 것은 바로 사랑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본문에 실린 천상병 시인의 ‘귀천’일부입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오늘은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들로 선곡을 해보고 싶습니다.

<노래가 된 시>
이동원 - 귀천(천상병)
이동원 & 박인수 - 향수(정지용)
박인희 - 목마와 숙녀(박인환)
송창식 - 푸르른 날(서정주)
- 그대 있음에(김남조)
조동진 - 작은배(고은)
김민기 - 가을편지(고은)
양희은 - 세노야(고은)
활주로 - 이빠진 동그라미
-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김소월)
정미조 - 개여울(김소월)
희자매 - 실버들(김소월)
유심초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김광섭의 ‘저녁에’)
안치환 - 소금인형(류시화)
- 우리가 어느 별에서(정호승)
- 담쟁이(이경임)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정지원)
- 자유(김남주)
이상은 - 공무도하가
이명우 - 가시리(청산별곡)
이선희 - 알고 싶어요(황진이의 한시가 원문이라네요)
마 야 - 진달래꽃(김소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