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 평화로운 주말을 느낍니다.
6월의 한 가운데, 날씨도 그리 덥지 않아서 숨쉬기 좋구요.
오늘도 여전히 헤드폰 머리에 끼고 음악을 들려주실 거죠?
오늘 오전에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신호등을 기다리고 서 있는데, 하얀 나비를 봤어요.
어렸을 때 한글을 배울 때부터, 영어 단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도, ''나비'', "butterfly" 이렇게 친숙해진 나비.
그런데, 진짜 나비를 자세히 들여다보기는 어렵잖아요. 좀 보자면 날아가 버리고...
사람들은 그렇게 사뿐사뿐한 나비의 날개짓과 가벼운 몸짓 때문에 옛날부터 죽은 사람이 돌아오는 것처럼 묘사하기도 하잖아요.
떠나갔던 사람이 내가 그리워 다시 돌아와 내 주위를 맴돌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을 나비에게 실어준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오늘 제가 본 나비는 약간은 아이보리 빛을 띤 흰 색 날개에 까만 점들을 몇 개 달고 있었어요. 이쁘다. '네가 나랑 통한다면 내 손을 내밀면 네가 내 손 안에 내려앉을 텐데... ' 나랑 통하지는 않는구나.
하긴 나비도 자기 삶이 있는 걸... 아무 손바닥에나 앉지는 않겠죠?
새삼 나비는 꽃들을 옮겨다니는 수많은 식물들의 중매쟁이잖아요.
책속에서 사진으로, 아이들 영어단어 위에 모범답안처럼 그려진 나비가 아닌 거리에 외출나온 나비와의 만남은 멀리 떠나 있던 자연을 직접 면회하고 온 그런 기분입니다.
옛노래에 나비가 나오는 노래가 있죠?
'나비소녀' 봄에나 들음직 하지만, 왠지 나비소녀의 마음을 이해할 듯 싶은 토요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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