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봄부터 가을까지 수원의 경희대 정원에서 제초작업을 하시는 우리 엄마.집에서 놀면 뭐하냐..하며 간신히 65세란 연령제한에서 통과하셨다며 올 한해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마냥 기뻐하신다(울엄마 64세)
유난히 땀을 비오듯 쏟는 분이시라
지난 어버이날에 형제들이 조금씩 보태 에어컨 한대를 사드렸다.
주인의 애틋한 사랑도 외면당찬채 홀로 빈집에 덩그라니 놓여 있으니..
지난 휴일에 엄마네 가보니
언니가 홈쇼핑에서 얼음조끼를 사줬다고 자랑을 하신다.
망사로 된 옷인데 얼음 주머니가 다섯군데 있어서 팩으로 얼린 얼음을 넣은채 사용하는 것인데 너무 신기해 가족들이 번갈아 가며 입어보며 호들갑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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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음은 무겁다.
이 무더운 장마 날씨에 땡볕에서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구세주같은 얼음조끼를 입게 되어 행복해 하시지만...
그래두 마음이 서글프다.
자식들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큰 보탬이 못되어 드리니
이래라 저래라 말씀드리기도 송구하고~~~
이번 여름엔 덥다는 소리도 못하겠다.
오후 4시쯤이면 얼음도 녹아 제 기능을 잃겠고,
엄마 얼굴에선 땀비가 흐를겁니다.
아이~~~속상해라~~~;;;;;;;
"울 엄마 힘내!"
*둘째 딸 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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