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선곡표4]옛친구
유연희
2008.06.24
조회 67
지난 주말에 20년지기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한 친구는 촌에서 살던 내가 그 친구로 인해 서울이란 곳을 처음으로 발을 딛게 해준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집이 신촌의 창전동 꼭대기였는데 저 아래 백화점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을 10여분 올라가면 비로서 정상에 도착합니다.너무도 아름다운 서울 야경을 그 때 처음 보았습니다.

그 휘황찬란한 불빛에 반해 하염없이 바라보던 나에게

"연희야!저게 그 유명한 63빌딩이야...
그리고, 나란히 서 있는 거 보이지?그게 쌍둥이 빌딩이야!"

벌써 이십여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 내안 깊숙히 담아 놓았던 그 야경이 지금도 눈에 아른아른 되살아 납니다.
전철이란것을 처음 타보게 되었고,자칫...목적지보다 더 가거나 덜가서 내리면 어쩌나..내심 초조해하며 전철 노선이 그려진 그림을 손에 땀이 밸정도로 꼭 쥐고 놓지 않았던 기억도 선명하게 남습니다.

또 한 친구는 이 친구의 친구입니다.(=친구의 친구)

오랜 시간 함께 한 친구인데 남편이 석달전 잘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놀고 있다며 속상해 합니다.
대책없이 그만둔건 아니구...내려가기로 한 지방의 회사가 무슨 문제가 생겨 차일피일 미뤄진것이 벌써 석달째랍니다.
어쩌겠냐며...어차피 쉬는거 마음 편히 쉬라고 잔소리 하지 말라고 일렀지만 살림하는 여자라면 그 마음 뻔히 알지요~
저녁먹는 내내 속앓이 쏟아 붓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그래~그래~맞아~맞아~!!맞장구 쳐주며 친구의 아린 속도 좀 달래주고,모처럼 흥겨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친구들!
저마다 열심히 살아줘서 너무 고맙구..사랑한다.
참으로 마음이 이쁘고 여린 친구들인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줄줄이 달려왔음 좋겠습니다.


신청곡?

김세환 "옛친구"

박상규 "친구야 친구"

김범룡&박진광 "친구야"


턱괴고 밤새 쫑알거리며 새벽녁까지 들었던 노래들!

이정석 "사랑하기에"

김수희 "멍에"

혜은이 "독백"

김범룡 "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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