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칠수 있다면 좋은데
자전거를 탈수 있으면 좋은데
기타를 타고 자전거를 메고 갈수 있으면 좋은데
자전거 페달을 밟고 시골길을 달리면서
노래를 부른다
기타연주는 내마음대로 하고
노랫소리는 산울림이 된다
잠시 들른 시골마을 원두막에 올라
시원한 수박한덩이에 뜨겁게 찐 노란 옥수수를 뜯으며
냇가에 모인 아이들 불러모아
신나는 노래를 시작한다
-풀잎새 따라서 엮었어요 하얀 꽃송이도 달았구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빗으면 예쁜 꽃모자 씌어 줄텐데
냇가에 고무신 벗어 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담그고
.....
....
아이들 하나 두울 모여앉아
내노랫소리와 기타반주에 산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에
넋놓고 나만바라보는 이들과
즐거운 한나절 보내면 좋은데
날이 어두워져도 아무 걱정없이 다음 마을까지
자전거를 실어 달려가면 좋은데
자동차 경적소리도 없고 아무 음악소리도 없지만
나혼자 흥얼대는 노랫소리에 기타연주 절로 흘러나오면 좋은데
산에 올라도 좋고
바다를 건너도 좋은
그런계절에 자전거를 타면 어디든 갈수 있다면 좋은데
사람채이는 비좁은 버스안에서
이사람 저사람 입냄새 땀냄새 맡지 않고
바람냄새 풀냄새만으로 이세상 끝까지라도 달려갈수 있으면 참좋을텐데
비좁은 사무실 꽉막힌 교실 책상대신
확트인하늘은 칠판삼고
제멋대로 자란 풀포기들을 점심도시락 삼아
시큼한 초묻힘에 쌈싸먹고
냇가에서 갓잡은 피래미들은 회로 쳐서
배부른 만큼 먹다가
바위를 베개 삼고 침대삼아
한숨 푹자고 일어나면 좋은데
시냇가에서 고래가 잡히면 좋겠다
시냇가에는 금붕어도 보이고
강아지도 헤엄쳐 다닌다
두다리는 지느러미를 달고
푸른비늘이 돋아나서 잠시 강아지랑 헤엄치다가
고래등에 올라타고 바다를 건너면 좋겠다
기타를 메고 자전거를 타면 해안도로가 펼쳐진다
모래사장을 누비고 노래를 부른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그동안 내삶을 괴롭혔던 철없던 생각들과
늘 지겹다고만 생각하던 일상을 털어버린다
태양을 피하고 싶지만 늘 내곁에 있다는 누군가의 노래말처럼
지겹다고 생각되는 일상도 어쩜 이미 피할수 없는
내안의 삶이 되어버리려고 할때쯤 라디오를 들으며
난 가끔 이렇게 나만의 일상탈출을 시도해본다
일상탈출을 위한 나만의 선곡표
비-태양을 피하는 방법
예민-어느 산골소녀의 사랑이야기
자전거를 탄 풍경-너에게 난
변진섭-새들처럼
바다-뮤직
여행스케치 "산다는건 그런게 아니겠니"
마야 "쿨하게"
코나 "마녀 여행을 떠나다"
최진영 "오늘은 웃음질거야"
김광석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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