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부랴부랴 호수공원에 운동을 다녀오니
깜짝 이벤트가 활짝 열려 있어 몇 자 적어봅니다.
요즘엔 날씨가 더워 드라이 크리닝 맡길일이 드물어 세탁물을 한데 모아 보내느라 몇달간 전화할 일이 없었는데 급기야 남편의 외출길에 입을 옷이 없는 거였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전화를 하니 웬 가정집으로 연결이 되었다.
아뿔사~~세탁업을 그만 두신 것인지..아님 전화번호가 바뀐 것인지...애가 탔다.결국엔 고민고민 하다가 동네 세탁소에 맡겨 버렸다.
그리고 며칠전..
땀을 뻘뻘 흘리며 가게로 찾아간 적도 있었다.
" 그 세탁소는 체인점으로 운영되는 곳으로서 수거와 배달을 겸하는 그런 곳이다.
더욱 매력을 느꼈던 것은 배달료 몇백원을 지불하고도 자체 운영되는 세탁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저렴하였기에 이사온 후로 줄곤 이곳만 거래를 했었다.
키가 자그마한 여사장님이셨는데 자칫 손으로 들고가도 될것을 큰비닐 가방을 들고 다니시며 고객의 세탁물도 소중히 다루시는 그런 분이셨다.
목소리도 조용조용하시며 조근조근 말씀 하시는 분위기가 여는 장삿꾼 냄새가 나지 않아 좋았다.
지난 겨울.
몇년전 생일선물로 받은 고가의 겨우외투를 맡겼는데 흰색옷에 물이 드는 의료사고가 있었다.
그옷은 아들녀석이 "엄마!하루만 빌려주세요?"하며 애걸복걸하며 빌려다라는 그런 옷이었기에 더욱이 속이 상했다.
미안해 어쩔줄 몰라하시며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셨다.
직접 세탁물을 처리하는 곳 사장님의 편에서 얘기하실수도 있는데 그분은 고객의 입장에서 최대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상세히 일러 주셨다.
생일선물로 받은 귀중한 옷이니 그냥 입고,훼손한 옷에 대해서는 입은 시간만큼의 옷값을 뺀 나머지를 변상해 주신다는 것으로 원활히 해결이 되었다.다행히 옷에 물이 들긴 했지만 입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젊은 사람이 좋게 해결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고,그 뒤로는 더 친해져 이젠 목소리만 듣고고 누군지 알아봐 주셨다.
저녁 무렵에 수거를 해 가시는데 비오는날 부침개를 부치는 날에는 들어오셔서 드시고 가시라 하면 극구 사양하신다.
그러면 두어서당 싸서 드린다.또다른 아파트에 퇴근 후 사장님의 일손을 돕는 남편분이 계신걸 알기에.....
그런 고마운 분이 연락이 끊겨 버리니 답답하기만 했다."
조금 전...
글을 올리기전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아니 웬걸...바뀐 전화번호와 지점이 선명히 올려져 있는게 아닌가!
바로 전화를 드렸다.
"어머!사장님..어떻게 된거에요?전화번호도 바뀌고..제가 얼마나 애타게 찾아 헤맸는데... "그 반가움에 반울음 섞인 목소리로 얘길하니 예전에 가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시 하신단다.
잘듣는 음악 프로에 사장님 얘길 써드린다 하니 소녀처럼 너무 좋아하며 한 말씀 하신다.
"좋은 얘기 써 주시는거죠?"
조만간 음료수라도 사서 찾아가 뵈어야 겠다...^*^...
"크린토피아 동보 노블리티점 사장님 사업 번창하심을 빕니다!"
번개]고객의 마음까지 깨끗히 세탁해 주시는 분
유연희
200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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