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우리부부입니다.
얼마전 아내가 시골엘 다녀 오겠다길래
그러라고~차도 가지고 가고~모처럼 시간내서 가는거니까
실컷 놀다가 늦어도 좋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동창도 만나고 오겠다고..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그날 전국이 오후부터 세찬 장마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고, 시골간 아내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쯤은 올라오고 있겠거니...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아내는 전화를 받지 않는겁니다.
처음엔 운전 중이라 그러겠거니..
두번 세번..계속되는 전화에도 받지도 않고 오지도 않고
정말 답답해 살수가 없더군요.
비는 하늘을 삼킬듯 쏟아지고..하늘은 완전히 한밤중 처럼 어두운데
고속도로위인지 어디인지 아내는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정말 애타는 그 심정을 누가 알까요..
그렇게 40여분이 넘은 뒤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진동으로 해 놓아서 못 받았고..그러면 그런줄 알고 넘어갔어야 했는데...
옹졸한 제가 그만 화를 벌컥 내고..집에 돌아온 아내에게 급기야
불같이 소리소리 지르고 말았습니다.
말다툼은 커졌고 이른 새벽에 운전하고 익산까지 갔다가 온 아내는
완전히 지친 눈빛이었지만...저의 화는 가라앉지를 않는겁니다.
영재님~
사람이 말을 하다보면 왜 안해도 될 말까지 나오는 것일까요?
다 제 인격수양이 덜돼서 그렇겠지요.
결국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쏟아 놓고
아내는 눈물바람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 후유증이 지금 2주가 지나간 지금까지 서먹서먹하답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나오질 않다니...정말 저는 쪼잔한 남자인가 봅니다.
영재님~우리 아내에게 전해 주십시요.
미안했다고, 사랑한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우리 집사람이 노래방가면 부르는 애창곡 신청 해 봅니다.
노래방 가본지가 언제인지도 까마득 하지만...
신청곡
* 숨어 우는 바람소리 : 김연숙
* 내노래에 날개가 있다면 : 김세화
* 부르지마 : 김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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