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그 사람 )
김병원
2017.12.24
조회 44

어릴 적 담장 너머에 좋아한 오빠가 있었습니다
고향 오빠는 나를 만나고 싶은 날 담장 아래서 뻐꾹
뻐꾹 소리를 내면서 신호를 보내 왔습니다

그런 날이면 저는 화장실을 가는 척 엄마 눈을 피해서
나왔습니다 오빠는 제 손을 꼭 잡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고요하고 어두운 바암이 ~ 그 노래가 너무 좋아서 저는
슬며시 오빠 어깨에 제 몸을 기대었습니다

늘 살면서 생각나는 그 고향 오빠. 그리고 그 노래들이
그리운 계절 입니다

윤향기
김세환
송창식 세시봉 이분들의 노래들이 그리운 계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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